연중 4주간 수요일

by 붉은 노을 posted Jan 31, 2018 Views 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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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수께서는 처음부터 크고 대단한 믿음을 요구하시지 않는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믿음이 없는 곳에는 구원도 기적도 없다는 것이다. 구원과 기적에 대한 믿음의 중요성은 앞서간 복음에 잘 나타나 있다. 예수께서는 겨자씨 같은 아주 작은 믿음 속에서 이미 하느님의 나라가 싹튼다고 가르치셨다.(4,31-32) 12년간 하혈병으로 초죽음이 되었던 한 여인이 예수님의 옷자락이라도 만진다면 나을 것이라는 한 가닥 믿음을 보시고 예수께서는 실제 치유의 은혜로 응답하셨다.(5,25-34) 또한 병든 딸을 예수께서 고쳐 주실 수 있다는 회당장 야이로의 믿음에 예수께서는 이미 죽은 그의 딸을 다시 살려 돌려주셨다.(5,22-24.35-43) 이렇게 믿음이 있는 곳에는 그것이 아무리 작다 하더라도 치유와 기적이 있고 용서와 구원이 베풀어진다. 이는 곧 사랑이신 하느님의 인간 믿음에 대한 응답이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예언자는 어디에서나 존경받지만 고향과 친척과 집안에서만은 존경받지 못한다.” 그리하여 예수님께서는 그곳에서 몇몇 병자에게 손을 얹어서 병을 고쳐 주시는 것밖에는 아무런 기적도 일으키실 수 없었다.’

  진리는 멀리 있지 않다. 영웅도 멀리 있지 않다. 사람들은 마치 진리가 멀리 있는 것으로 영웅은 신비의 커튼에 감추어져 있는 것으로 착각한다. 그래서 고향 사람들은 예수님의 가르침 안에서 진리를 발견하지 못하고 예수님 안에서 메시아의 모습을 찾지 못한 것이다. 나자렛 출신 예수님에 대한 경험적 지식이 걸림돌이 된다.

  어쩌면 우리 역시 타인에 대한 잘못된 경험적 지식(편견)이 평생 그 사람을 평가하는 어리석음을 저지른다. 자기 자신에 대해서도 제대로 알지 못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