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의 예식 다음 목요일

by 붉은 노을 posted Feb 13, 2018 Views 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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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수님이 11살 되던 소년 시절 갈릴래아 사람 유다 마카베오가 로마에 대항하는 반란을 일으켰다. 유다 휘하의 반란군들은 예수님이 살고 계시던 나자렛에서 불과 십오 리 떨어진 셉포리에 있는 로마군의 무기고를 습격했다. 이에 로마군의 보복은 아주 신속하고 전격적이었다. 로마군은 셉포리 마을을 모두 불사르고 반란자 2천 명을 잡아서 폭동을 시도하는 자들에게 무서운 경고를 주기 위하여 노변에다 십자가형의 틀에 못 박았다. 어린 예수님도 이런 십자가형의 틀을 지고 형장으로 끌려가는 동족들을 두 눈으로 똑똑히 보았기 때문에 십자가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잘 알고 있었다.

  수난의 길, 사순절이 시작되었다. 어린 시절 예수님이 보아온 이들의 십자가 길과 자신이 가야 할 십자가의 길은 분명 다르다. 그래서 우리에게 자신의 뒤를 따르라 하시는 것이다. 자신이 가셨던 그 길, 그 길은 새로운 십자가의 길이다. 인류애로 가득 찬 하느님 사랑의 길이다. 고난, 고통 없는 하느님 사랑은 없다.

  여러분, 주님과 함께 할 그 길을 떠날 준비가 되어있는가? 사순절을 시작할 준비가 되어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