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6주간 화요일

by 붉은노을 posted Jun 01, 2019 Views 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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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님께서는 이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로 가시기 전 제자들에게 고별사를 하신다. 슬퍼하는 제자들을 위로하시며 지금의 이별은 영원한 이별이 아니라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는 이별이고 다시 만날 때의 더 큰 기쁨을 위해 잠시 이별하자고 하신다.

 

   한 생애를 살면서 우리는 이별에 익숙해야 할 것이다. 특히 그리스도인들에게 있어서 더욱 그러하다. 늘 새로운 시작과 만남, 그리고 떠나보내는 이별의 연속. 이것이 인생 아니겠는가. 오늘도 내 몸 속에 새로운 수억의 세포가 생성되고 또 수억의 세포가 죽고. 내 몸 속의 세포와도 만남이고 이별이다. 우리는 자식을 낳고 떠나보내는 자식과의 만남과 이별을 연습해야 한다. 우리는 젊었던 지난날의 청춘과도 이별해야 한다. 그리고 새로운 노년의 삶을 시작해야 하고 마지막에는 사랑하던 내 아내, 내 남편과도 이별해야 한다. 가족과 이웃과 신앙 공동체, 만나고 이별, 그 마지막에 죽음이라는 이별이 기다리고 있다. 우리의 삶은 이별의 연속이고 이별로 엮어진 인생들이다. 이별에 익숙한 자만이 인생을 지혜롭게 살 수 있다.

 

  ‘다시 만나게 될 때에는 너희의 마음은 기쁨에 넘칠 것이며 그 기쁨은 아무도 빼앗아 가지 못할 것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