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신부님 강론

2018.05.30 23:52

연중 8주간 월요일

조회 수 17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수정 삭제


    어릴 적부터 법대로 살아온 사람이 있었다. 해야 할 것은 하고 하지 말아야 할 것은 반드시 하지 않는 사람이 있었다. 길이 아니 곳은 결코 눈길 한 번 주지 않는 사람이 있었다. 정도(正道)가 자신이 가야할 인생길로 믿고 살아온 사람이 있었다. 옛 조상들의 과오를 범하지 않으려고 법대로 사는 율법의 준수자가 있었다. 그래서 오늘도 율사들의 가르침을 마음에 새기고, 바리사이들의 율법주의를 경계하면서 살아가는 사람이 있었다. 유혹은 단 한 번도 생각지 않았다.
  그런데, 그런데 이것만으로는 무엇인가 부족했다. ‘영원’을 꿈꾸기에는 역부족임을 조금씩 실감했다. 더 이상 실천하고 싶어도, 더 이상 경계하고 싶어도 할 수 있는 것은 다 했다. 그런데 2%가 부족하다. 그래서 당대의 주목 받던 예수님을 찾았다. 그는 예수님을 ‘선하신 스승님’이라 고백한다.
  생각지 않은 화두를 던지신다. 버려라! 가진 것을 나누어라! 집착에서 벗어나라! 아 아! 너무나 충격적이다. 정말 생각지도 않은 내 소중한 것들을 포기하라니....... 그것은 내 삶의 모든 것이다. 예수님의 요구는 내 삶의 밑바닥을 송두리째 뒤흔드는 천재지변이다. 그것을 버리면 나는 모든 것을 잃고 만다. 그런데 그 소중한 것들을 버리라니....... 2% 채우려다 98%를 잃게 생겼다.
  본당에서 자매님들 모이면 자식 자랑, 남편 자랑, 집 자랑. 참으로 자랑하고 싶은 것도 많다. 그런데 성전 짓겠다거나 기타 모금이 필요하다며 큰 돈 이야기 하면 갑자기 앓는 소리를 한다. 평소 교무금, 주일 헌금 많이 내는 것도 아니면서, 주변 개신교 신자들 이야기 들으면서도 그것은 따라하지 않으면서, 적당히 내어놓고 적당히 눈치, 체면 유지면 되는 봉헌이다.
  2%도 98%도 하느님으로부터 와서 하느님 안에서 끝맺는다. 무엇이 두려운가? 2%를 채우지 못해 두려운가? 98%를 버리지 못해 두려운가? 두려움의 대상도 하느님, 경외심의 대상도 하느님이시다. 부족한 2%도 다 채운 98%도 사실 다 하느님의 것이다.

  "무소유란 아무 것도 갖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것을 갖지 않는다는 뜻이다.
우리가 선택한 맑은 가난은
부(富)보다 훨씬 값지고 고귀한 것이다."
                                                                      -법정 스님의 무소유 중에서 -

Title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08 10월 2일 수호천사 기념일 file 붉은노을 2019.10.04 286
207 12월 26일 성 스테파노 첫 순교자 축일 file 붉은노을 2018.12.27 291
206 12월 28일 죄 없는 아기 순교자들 축일 file 붉은 노을 2017.12.28 349
205 2021.02.21 사순 제1주일 묵상말씀 file 홍보분과 2021.03.06 16
204 2021.02.28 사순 제2주일 묵상말씀 file 홍보분과 2021.02.28 19
203 2021.03. 07 사순 제3주일 묵상말씀 file 홍보분과 2021.03.06 22
202 2021.03.14 사순 제4주일 묵상말씀 file 홍보분과 2021.03.13 19
201 2021.03.21 사순 제5주일 묵상말씀 file 홍보분과 2021.03.22 17
200 2021.03.28 주님 수난 성지주일 묵상말씀 file 홍보분과 2021.04.03 17
199 2021.04.04 주님 부활 대축일 배진구 베드로 주임신부님의 말씀 file 홍보분과 2021.04.03 34
198 2021.04.11 부활 제2주일 묵상 말씀 file 홍보분과 2021.04.10 53
197 2021년 10월 17일 연중 제29주일 묵상말씀 file 홍보분과 2021.10.19 68
196 2021년 10월 24일 연중 제30주일 묵상말씀 홍보분과 2021.10.23 55
195 2021년 10월 30일 연중 제31주일 묵상말씀 file 홍보분과 2021.10.31 96
194 2021년 11월 14일 연중 제33주일 한주간 묵상 말씀 file 홍보분과 2021.11.14 137
193 2021년 11월 7일 연중 제32주일 묵상말씀 file 홍보분과 2021.11.06 97
192 2월 22일 베드로 사도좌 축일 file 붉은노을 2019.02.21 208
191 5-14 성 마티아 사도 축일 file 붉은노을 2019.05.14 287
190 5월 성모 성월에 file 붉은 노을 2018.05.30 222
189 7월 3일 성 토마스 사도 축일 file 붉은노을 2019.07.03 137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Next
/ 11
미사시간
요일 오전 오후 저녁
06:30    
 10:00   19:30
10:00    19:30
10:00   19:30
10:00   19:30 
10:00 16:00
(초등부)
18:30
(중고등부)
주일 06:30
09:00

10:30
(교중미사)
  19:30
(청년부)

예비신자 교리반 안내
구 분 요 일 시 간 세례예정일
주일반 09:30 주님 성탄 대축일
(12/25)
목요일반 저녁미사후 주님 성탄 대축일
(12/25)

  미사 시간은
변경될 수 있으니
주보
참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51386) 창원시 의창구 우곡로 177(명서동 104번지)
TEL : 055-238-7118 / FAX : 055-238-7115

Copyright 2018 By 명서동성당 ALL Rights Reserved.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