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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강론

2017.12.02 23:35

대림 1주일 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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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의 시기 대림절
  또 기다림의 시기인 대림절을 맞이했다. 교회의 달력으로 오늘부터 시작되는 대림시기의 뜻은 ‘오심(Coming)’이다. 그리고 교회는 이 시기에 두 가지 ‘오심’을 기다리며 묵상한다. 첫째, 성탄절 전례 안에서 오실 예수 그리스도의 강생 둘째, 세상 종말에 오실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 오늘 복음 말씀은 예수 그리스도의 두 번째 오심, 재림에 관한 말씀이다. “깨어 있어라. 준비하고 있어라. 너희가 생각하지도 않은 때에 사람의 아들이 올 것이다.”

인생은 기다림의 연속
  우리의 인생은 어찌 보면 기다림의 연속된 삶이라고도 할 수 있다. 사랑하는 사람을 기다리고, 떠나간 자녀들이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승진할 날을 기다리며, 자식이 제대하여 돌아오기를 기다린다.
  식당에서는 주문한 음식을 기다리며, 경제가 나아지기를 기다리고, 결혼할 날을 기다리며, 심지어 술안주 나오기를 기다리며, 자신의 차례를 기다린다.
  미사 시간을 기다리고, 병이 낫기를 기다린다. 신앙도 기다림이다. 구약의 이스라엘 백성은 수천 년 메시아께서 오시기를 기다렸고, 신약의 하느님 백성들은 승천하신 예수님께서 다시 재림하실 날을 기다린다.
  사실 우리네 삶에서 기다림이 아닌 것은 없다. 그러나 마지막 날에는 우리가 이 지상에서 과연 무엇을 기다렸는가 하는 것이 심판의 기준이 될 것이다.

시간이란 무엇인가?
  시간이란 무엇인가? 문자 그대로 시간(時間)이란 ‘때’와 ‘때’사이의 간격이라는 말이며, 이 간격이 어떤 일로 채워진다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삶을 효율적으로 관리한다는 것은 곧 시간을 효율적으로 관리한다는 말이다. 시간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시간이 갖고 있는 속성을 알아야 한다.
  첫째, 시간은 모든 일에 반드시 필요한 자원이다. 모든 일은 시간 속에서 일어나고 시간을 소모한다. 좋은 일을 할 때도 시간이 필요하고, 나쁜 일을 할 때도 시간이 필요하다.
  둘째, 시간은 재생 불가능한 자원이다. 돈이나 음식, 혹은 다른 값진 자원들은 저장해두었다가 나중에 다시 쓸 수 있다. 그러나 시간은 철저하게 소멸되는 것으로, 이 세상의 어떤 사람도 시계를 거꾸로 돌려 과거에 사용하지 않았던 시간을 되찾아서 쓸 수 없다.
  셋째, 시간은 대체 불가능한 자원이다. 젓가락이 없을 때는 포크로 대신할 수 있으며 석유 대신 석탄을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시간은 어떤 것으로도 대체할 수 없는 고유한 자원이다.
  넷째, 시간은 가장 민주적으로 공평하게 분배된 자원이다. 부자에게든 가난한 사람에게든 하루 24시간이라는 한정된 시간만이 분배된다. 시간은 다른 사람에게 뺏을 수도, 빌릴 수도 없으며 고용할 수도 구매할 수도 없는 한정된 자원이다.
  다섯째, 시간은 철저하게 비탄력적이다. 대부분의 자원은 수요가 증가하면 공급도 늘어난다. 그러나 시간은 아무리 수용가 증가해도 공급이 늘어나지 않는 자원이다.
  모든 일에는 시간이 필요하며, 그것은 재생 불가능할 뿐 아니라 대체 불가능하다. 또한 시간은 모든 사람에게 공평하게 분배되는 자원이며 게다가 공짜이다. 어떤 사람들은 이것을 현명하게 사용해서 행복한 삶을 영위한다. 반면 어떤 사람들은 이것을 잘못 사용해서 불행한 삶을 살아간다.

시간의 소중함
    주어진 시간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다음과 같은 글이 있다. “일 년의 가치를 알고 싶다면, 학점을 받지 못한 학생에게 물어 보세요. 한 달의 가치를 알고 싶다면, 미숙아를 낳은 어머니를 찾아가세요. 하루의 가치는 신문 편집장들이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한 시간의 가치가 궁금하면, 사랑하는 이를 기다리는 사람에게 물어 보세요. 일 분의 가치는, 열차를 놓친 사람에게, 일 초의 가치는 아찔한 사고를 순간적으로 피할 수 있었던 사람에게, 천 분의 일 초의 소중함은, 아깝게 은메달에 머문 육상 선수에게 물어 보세요.”

숯과 다이아몬드
  숯과 다이아몬드는 그 원소가 똑같은 탄소라는 사실이다 그 똑같은 원소가 하나는 아름다움의 상징인, 다이아몬드가 되고 다른 하나는 보잘 것 없는 검은 숯 덩어리에 머물고 만다는 사실이다.
  어느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어지는 하루 24시간이라는 원소. 그 원소는 누구에게나 주어지지만, 그것을 다이아몬드로 만드느냐 숯으로 만드느냐는 자신의 선택에 달려 있다. 삶은 다이아몬드라는 아름다움을 통째로 선물하지는 않는다. 단지 가꾸는 사람에 따라 다이아몬드가 될 수도 있고 숯이 될 수도 있는 씨앗을 선물할 뿐이다.
  다시 시작하는 대림절, 이 기다림의 시기, 오실 주님을 어떻게 맞이할지를 생각해 보게 된다. 우리 모두 대림절의 시간들을 아름다운 다이아몬드로 열매 맺어갔으면 좋겠다.

다시 대림절에 - 이해인

때가 되면 어김없이 떠오르는
밝고 둥근 해님처럼
당신은 그렇게 오시렵니까?
기다림밖엔 가진 것이 없는
가난한 이들의 마음에
당신은 조용히
사랑의 태양으로 뜨시렵니까

기다릴 줄 몰라
기쁨을 잃어 버렸던
우리의 어리석음을 뉘우치며
이제 우리는
기다림의 은혜를
새롭게 고마워합니다.
기다림은 곧 기도의 시작임을
다시 배웁니다

마음이 답답한 이들에겐
문이 되어 주시고
목마른 이들에겐
구원의 샘이 되시는 주님

절망하는 이들에겐 희망으로
슬퍼하는 이들에겐 기쁨으로 오십시오
앓는 이들에겐 치유자로
갇힌 이들에겐 해방자로 오십시오

이제 우리의 기다림은
잘 익은 포도주의 향기를 내고
목관 악기의 소리를 냅니다
어서 오십시오. 주님

- 사랑할 땐 별이 되고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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