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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강론

2017.12.10 21:37

대림 2주일 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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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림의 두 번째 고개인 대림 2주일에 교회는 가장 오래된 복음서인 마르코 복음의 시작을 읽게 된다. 마르코 복음은 마태오, 루카 복음과는 달리 예수님의 탄생과 어린 시절 이야기에 대해 전혀 보도하지 않으며, 예수님의 족보도 전하지 않는다. 마르코 복음 1장9절, 세례자 요한에게 세례를 받는 장면부터 마르코 복음사가는 예수님의 삶에 대한 보도를 시작한다. 따라서 오늘 복음 1장 1절에서 8절은 예수님이 세상에 등장하는 것을 준비하는 매우 간략한 복음의 첫 부분, 곧 서두 부분이라고 볼 수 있다.

세례자 요한
  예수님과 같은 시대를 살면서 예수님을 위해 자신을 온전히 바친 인물이 있다. 세례자 요한이다. 그는 즈가리아 사제의 외아들로 태어나 당연히 유다 전통에 따라 사제직을 계승하고 성전에서 하느님께 제사를 지내며 살아야 할 인물이었다. 그러나 요한은 자신의 보장된 삶을 포기하고 광야로 나가 사람들에게 회개의 세례를 선포하며 오로지 예수님의 길을 닦으려고 광야의 예언자가 되었다.
  요한은 “나는 몸을 굽혀 그분의 신발 끈을 풀어 드릴 자격조차 없다.”라고 하며, 예수님 앞에서 한없이 작은 사람임을 드러냈다. 요한의 손가락은 늘 예수님을 가리켰고(요한 1,38 참조), “그분은 커지셔야 하고 나는 작아져야 한다.”(요한 3,30)라고 하며 구원 역사의 한 장을 장식하고 사라졌다.
  그래서 세례자 요한은 기다림의 시기인 이 대림절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모델이 되고 있다.
  “삶이란 무엇인가?” 삶이란 세례자 요한의 생애처럼 그 누군가의 배경이 돼주는 것이다. 밤하늘의 별이 저리 빛날 수 있는 것은 어두운 밤하늘이 배경으로 서 있기 때문이다. 한 송이 꽃이 저리 눈부시게 아름다운 것은 대지가 배경이 돼주기 때문이다. 세례자 요한의 삶은 철저하게도 자기 뒤에 오시는 예수님을 위한 배경으로서의 삶이었다.
  “삶이란 무엇인가?” 삶이란 세례자 요한의 생애처럼 자신이 주인공이 아님을 인정하고 참 주인공의 길을 닦는 것이다. 참 주님의 오심을 준비하는 것이다. 가난과 추위, 목마름의 광야에서 새로운 자신으로 거듭나기 위한 회개의 삶을 사는 것이다.

주님의 길이 된 세례자 요한
  보통의 사람들은 새로운 길을 가려하지 않는다. 누군가가 걸었던 길의 그 뒤를 따르려 한다. 그러하기에 먼저 걸어 간 사람의 발자취는 중요하다. 만약 그가 잘못된 길을 걸어간다면 그 뒤에 사람들 역시 잘못된 길을 걸어갈 것이기 때문이다.
  인생의 길은 두 가지이다. 옳은 길, 참된 길, 좋은 길은 생명의 길이며 축복을 향해가는 길이다. 그른 길, 헛된 길, 나쁜 길은 우리를 멸망과 죽음으로 인도한다. 이 두 가지 길 중에서 어느 쪽을 선택하든 자유이지만, 각자는 그 선택에 따른 책임을 져야하는 것이다.
  복음서에서는 생명에 이르는 길은 좁고 이것을 선택하는 사람은 적은 반면, 죽음에 이르는 길은 넓고 이 길을 걷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경고한다.(마태 7, 13~14) 이 대림절 주님의 길을 닦으며 생명과 축복의 길을 만들어가자.

가지 않을 수 없던 길-도종환

가지 않을 수 있는 고난의 길은 없었다
몇몇 길은 거쳐 오지 않았어야 했고
또 어떤 길은 정말 발 디딛고 싶지 않았지만
돌이켜보면 그 모든 길을 지나 지금
여기까지 온 것이다
한번쯤은 꼭 다시 걸어 보고픈 길도 있고
아직도 해거름 마다 따라와
나를 붙잡고 놓아주지 않는 길도 있다
그 길 때문에 눈시울 젖을 때 많으면서도
............중략............
오늘 또 가지 않을 수 없던 길
오늘 또 가지 않을 수 없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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