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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강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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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년 365일. 매일 밤은 온다. 하지만 1년 중 가장 고요하고 거룩한 밤은 언제인가? 바로 오늘(12월 24일)이다. 왜냐하면 오늘 밤 하느님이 아기 예수님의 모습으로 이 세상을 찾아주셨기 때문이다. 오늘은 1년 중 가장 고요하고 거룩한 밤이다.

예수님 탄생의 기쁨
  어떤 부부가 결혼한 지 10년이 넘었건만 아기가 없었다. 아기가 없으니까 부부뿐만 아니라 시부모님에게도 낙이 없었다. 집안이 그렇게 쓸쓸하고 허전할 수가 없었다. 그런데 결혼 13 년째 되던 해에 부인이 임신을 하더니 드디어 옥동자를 낳게 되었다. 경사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우선 부부가 기뻤다. 이제 남편은 아버지가 되었고 아내는 비로소 어머니가 되었다. 아기가 태어남으로 인해서 그 부부가 새롭게 태어났다. 뿐만 아니라 시아버지는 할아버지가 되었고 시어머니는 할머니가 될 수 있었다. 아기 하나로 인해서 온 가족이 모두 새롭게 태어났다. 가정에서 한 아기의 탄생이 이러할 진데 인류를 위한 예수님의 탄생이야 어떠하겠는가.
  한마디로 예수님의 탄생은 바로 우리 자신의 탄생이다. 예수님이 우리 가운데 태어나시기 때문에 우리 인생이 새로워지며 또한 우리 인생이 그분 안에 새로워지기 때문에 그분의 탄생이 빛나는 것이다. 따라서 성탄은 하느님의 것이요 또한 인간의 것이다. 인간은 실로 예수님 때문에 인간다워지는데 그것이 바로 성탄이 주는 의미이다.

‘고요한 밤, 거룩한 밤’ 노래의 발상
   성탄절 가장 많이 부르고 들려지는 곡이 바로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이다. 이 노래의 발상지는 오스트리아의 음악도시 잘츠부르크에서 약 20km 떨어진 오베른도르프(Oberndorf)라는 조그마한 마을이다. 이 마을은 독일과 오스트리아의 국경에서 자동차로 약 20분 걸리는 곳에 위치해 있다. 1818년 작은 마을인 오베른도르프(Oberndorf)에 있는 성 니콜라스 성당(St. Nikolaus Kirche)에 문제가 생겼다. 미사 때의 성가반주를 위해 꼭 필요한 오르간이 고장 나서 성탄 미사 성가에 차질을 빚게 된 것이다. 오르간을  수리할 사람이 그 마을이나 근처에 없어, 멀리서 불러와야 하기 때문에 크리스마스 미사 때 오르간 사용이 불가능해졌다. 성가를 걱정하던 모어(Joseph Mohr) 신부님은 2년 전 자신이 예수님의 놀라운 탄생에 대해 써 놓았던 시(詩)가 생각났다. 그는 그 성당 오르가니스트이자 작곡가인 친구 그루버(Franz Gruber)에게 자신의 시(詩)를 가져가 음악을 붙여 달라고 부탁을 했다. 여기에는 두 명의 솔로, 그리고 기타반주를 곁들인 합창에 맞도록 곡을 만들어야 한다는 조건도 붙였다. 노랫말을 받고 난 그루버는 그의 탁월한 음악 소질을 발휘하여 그날 밤으로 곡을 만들었다. 성탄절의 조용하고 거룩한 뜻을 담고 있는 가사에 어울리는 곡이었다. 모어 사제는 기타를 치면서 테너를 맡고, 그루버 선생은 베이스를 맡았으며, 교회합창단이 후렴을 불렀다. 그리고 마침내 1818년 12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 자정 미사에서 ‘고요한 밤 거룩한 밤(Stille Nacht, Heilige Nacht)’이 처음 공개적으로 기타반주로 연주된 것이다. 고장 난 오르간으로 인해서, 아름다운 캐럴이 세상에 나왔고 곧 이어 모든 사람들에게 사랑받으며 지금까지 불러질 줄 누가 상상이나 했겠는가?
  1937년 8월 15일 성 니콜라스 교회는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의 노래를 만든 모어 신부님과 그루버 두 사람을 기념하기 위해 “고요한 밤 성당(Stille Nacht Kapelle)”으로 명명되었다.

가장 고요하고 거룩한 밤
  1년 중 가장 고요하고 거룩한 밤이다. 예수님께서 탄생하신 밤은 가장 고요하고 거룩해야 하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이 순간은 우리 마음을 가난한 곳, 목마른 곳, 그리움이 있는 곳, 외로운 곳, 슬픔이 있는 곳에 머물게 하는 시간이다. 그래서 우리 자신이 “고요한 밤 거룩한 밤” 성가가 흘러나오는 소박하고 아름다운 성전이 되는 날이다. 그 자리에 주님을 초대하고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느님께 영광, 땅에서는 그분 마음에 드는 사람들에게 평화!” 하고 주님을 찬미하는 날이다.

+ 성탄절의 기도    -진장춘

주여 지난 날 헛되이 보낸 성탄절을 용서하시고
올해는 성탄의 의미를 바로 새기게 하소서.
왕궁이 아닌 누추한 말구유에 임하신 까닭을 알게 하소서.
가난한 목동의 인사를 먼저 받으신 의미를 깨닫게 하소서.

인류의 죄를 십자가로 보속하기 위해
가장 낮고 누추한 곳으로 오신 예수님
영광이 아닌 가난과 고통을 받으러 오신 예수님
저도 당신과 함께 낮은 곳으로 임하게 하소서.

헛된 욕망을 비우고
가난한 마음이 되어
아기 예수님 모실
정결한 말구유 하나 마련하게 하소서.
비움과 나눔과 겸허한 마음으로
기쁘게 아기 예수님을 맞이하게 하소서.
어려운 이웃 속에서 예수님을 만나게 하소서.

오소서 아기 예수님!
내 마음에 오소서.
간절히 비오니 예수님을 닮아가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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