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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강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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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꿈에 부풀어 새로운 출발을 기대했던 요셉에게 문제가 생겼다. 사랑스러운 약혼녀가 아버지가 누구인지도 모르는 아이를 덜컥 가진 것이다. 참으로 기가 막히고 통탄할 일이 아닐 수 없다. 백번 생각해도 도저히 이건 아니올시다였다. 요셉은 치미는 분노로 밤잠을 설쳤을 것이다. 배신감에 이를 갈았을 것이다. 술로 밤을 지새웠을 것이다. 그러나 요셉은 참으로 너그러운 사람이었다. 참으로 억울하지만 그냥 넘어가기로 결심한다. 혼전 잉태 사건은 당시 분위기로 봐서 그냥 넘어갈 수 없는 큰 사건이다. 만일 요셉이 홧김에 확 한번 불었더라면마리아의 목숨은 파리 목숨과 다를 바가 없다. “남모르게 마리아와 파혼하기로 작정하였다.”는 말은 크게 선심 써서 봐주었다는 말과 일맥상통하는 말이다.

   요셉이 마리아의 혼전 잉태라는 대사건 앞에 얼마나 당혹스럽고 힘들었는지는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그림이 잘 그려진다. 그리도 믿었던 약혼녀 마리아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아기를 가졌다니........... 남의 불행을 절대로 원치 않는 요셉, 예의바른 요셉, 인간미가 넘치는 요셉의 모습이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요셉이 그 상태에 머무르기를 원치 않으신다. 한 걸음 더 나아가기를 원하신다. 결국 신앙의 인간, 성령의 인간으로 거듭나고 성장하기를 원하신다. 주님의 천사는 인간성 좋은 요셉, 성품이 출중한 인간 요셉을 성령의 인간, 믿음의 인간으로 변화시키신다. 그 결과 잠에서 깨어난 요셉은 주님의 천사가 명령한 대로 하였다.”

 

   성경에 나타나는 요셉의 특징은 크게 두 가지다. 첫 번째는 요셉은 꿈과 밀접한 관계를 가졌다. 요셉은 꿈에 천사를 만났다. 그래서 마리아를 아내로 맞아들였다. 또한 요셉은 헤로데가 아기를 찾아 죽이려고 할 때, 꿈에 천사를 만나 이집트로 피신했다.(마태오 2,13) 그리고 헤로데가 죽은 뒤에 주님의 천사가 이집트에 있는 요셉에게 나타나 지시하자, 다시 이스라엘 땅으로 갔다.(마태오 2,20) 요셉은 헤로데의 아들이 왕이 되자, 꿈에 지시를 받고 갈릴래아 지방 나자렛이라는 동네로 갔다. 이렇게 요셉은 꿈속에서 하느님의 계시를 받았다. 그는 구약의 요셉처럼 꿈을 통해 하느님의 일을 실천했다.

   두 번째로 요셉은 말없이 순종하는 사람이었다. 우리는 영화에서 대사를 하나도 하지 않고, 눈에 띄지 않게 자기역할을 하는 사람을 엑스트라라고 한다. 그런데 성경에서는 놀랍게도 요셉이 한 말은 한마디도 없었다. 예수님을 다윗의 후손이 되게 한 것도 요셉이었다. 갓 태어난 아기 예수님의 생명을 구해 준 것도 요셉이었다. 주님을 기르고 돌보느냐고 평생 목수 일을 한 것도 요셉이었다. 그러나 그는 철저히 자기를 드러내지 않고 오직 하느님의 뜻을 말없이 따랐다. 그는 구약의 요셉처럼 억울한 일을 당해도 모든 걸 하느님의 뜻으로 받아들였다. 모든 것을 알고 있었지만아무것도 모르는 듯이살다 간 분이 요셉 성인이다.

 

   우리가 이 은혜로움의 사순시기를 어떻게 보내야 하는지 요셉 성인은 이렇듯 말없이 모범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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