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거기 그 자리
오랜 세월
거친 파도에
깎이고 닦이고 파인
신비로운 모습
바위 같은 사람들
끊임없이 흘러가는
세월 물살
사람 물살
일 물살
사건 물살에
아무리 깎이고 닦이고 파여도
떠내려가지 않고
언제나
거기 그 자리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신비한 모습
바위 같은 사람들
움직임 중에도
움직이지 않는 중심에
깊이 뿌리내려
지금 여기서
영원을 사는
바위 같은 사람들
흐르는 건
사람이 아니라 세월일 뿐!
온갖 흐름의 물살들로
당신의 형상대로
평생
우리를 조각하시는 임이시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