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25주간 금요일

by 붉은노을 posted Sep 26, 2018 Views 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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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먼저 군중들의 반응에 대해 제자들에게 물으신다. 그리고 이어서 제자들에게 직접 물으신다.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느냐?’ 성질 급한 베드로가 먼저 반응한다. “베드로가 하느님의 그리스도이십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군중들과 제자들의 고백에는 엄연한 차이점이 있다. 군중에게 있어서 예수님의 존재는 절대적이신 분이 아니라 여러 사람들 중에 한분일 뿐, 그런 훌륭한 사람일뿐이라는 것이다. 예수님이 자기들에게 절대적인 분이 아니니까 절실하게 믿을 필요도, 구세주라고 고백할 이유도 없는 것이다. 그분이 세례자 요한이든 엘리야이든 옛 예언자 중에 한 분이든 나와 무슨 상관이 있느냐? 하는 것이다.

   그러나 제자들의 고백은 그렇지 않다. "하느님의 그리스도이십니다."라는 말에는 당신은 나의 전부이십니다.’라는 뜻이 담겨있다. 당신만이 나를 구원해주실 수 있으신 분, 그래서 당신은 나에게 있어서 절대적인 분이십니다.’라는 고백이다.

 

 

   예수님을 바라보는 군중들과 제자들과는 이런 엄청난 차이점이 있다. 군중들은 절대로 예수님을 위해서 모든 것을 버릴 수 없고 그분을 위해서 생명을 바칠 수 없다. 그러나 자기들에게 있어서 절대적이신 분인 예수님을 위해서 제자들은 자기들의 모든 것을 버렸고 생명까지 바칠 각오가 되어 있는 사람이다.

 

 

   나에게 있어서 예수님은 어떤 분이신가? 라는 질문은 정말 중요한 질문이고 그에 대한 고백은 나의 삶을 결정짓게 하는 것이다. 과연 나에게 있어서 구세주는 누구인가? 이 말은 정말 조심스럽게 해야 한다. 왜냐하면 그 말에 대한 책임을 져야하기 때문이다.

 

 

   9월은 순교자 성월이다. ‘과연 목숨을 바치는 신앙고백의 정신이 우리에게 남아 있느냐를 스스로에게 물어보아야 한다, 순교자 성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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