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18주간 목요일

by 붉은노을 posted Aug 31, 2018 Views 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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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드로 사도를 생각해 본다. 그는 사실 너무나 부족한 인물이다. 다혈질적인 성격에 배우지도 못한 보잘 것 없는 어부였다. 그의 다혈질적인 성격 탓에 예수님을 붙잡으러 온 종을 향해 칼을 휘둘러 귀를 자르기도 한다. 이러한 다혈질적인 성격에 비해 또 얼마나 나약한 믿음의 소유자였으며 방황과 고민도 많았고 심하게 흔들렸다. 각고의 노력을 하고 처절하게 결심을 반복했지만 결국 나약한 인간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해 스승을 모른다고 배반한다. 그것도 3번이나.

 

   그러나 베드로는 그 큰 죄책감, 그 큰 비참함, 그 큰 좌절감을 딛고 일어선다. 어떻게 해서든 예수님 곁에 머물러있고자 했으며 제자들을 대표하여 제자답지 못하고 도망갔던 자신들을 탓하기도 했다. 그 결과 나약한 한 인간 베드로는 제자 중의 제자, 참 제자, 수제자로 거듭나게 되었다.

 

   그런 베드로 사도는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대변하고 있다.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울 터인즉, 저승의 세력도 그것을 이기지 못할 것이다. 또 나는 너에게 하늘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그러니 네가 무엇이든 땅에서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고, 네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