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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강론

2019.03.16 22:41

사순 2주일 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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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룩한 변모 사건(예고편)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항상 예고편이라는 것이 있다. 이 예고편을 얼마나 잘 만드느냐에 따라 전체 관객 수와 시청률이 달라진다. 아무런 생각이 없던 사람도 우연히 예고편을 접하고서는 영화 개봉 일을, 드라마 시작 시간을 기다리게 되기도 한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당신 부활의 예고편을 제자들에게 보여 주신다. “예수님께서 베드로와 요한과 야고보를 데리고 기도하시러 산에 오르셨다. 예수님께서 기도하시는데, 그 얼굴 모습이 달라지고 의복은 하얗게 번쩍였다.”(루카 9,28-29)고 전한다.

   이 예고편만 보았을 뿐인데, “스승님, 저희가 여기에서 지내면 좋겠습니다. 저희가 초막 셋을 지어 하나는 스승님께, 하나는 모세께, 또 하나는 엘리야께 드리겠습니다.”(루카 9,33) 이처럼 베드로 사도는 자기가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모르고 초막을 지어서 그 자리 그대로 머물러 있고 싶어 한다.

   결국 예수님의 거룩한 변모 사건은 예수님의 부활을 미리, 부분적으로 보여준 것이다. 이것은 제자들이 예수님이 고통과 수난을 당하더라고, 용기를 잃지 않게 하기 위함이다. , ‘거룩한 변모 사건은 미래에 있을 고통과 시련을 극복해 갈 수 있도록 준비시키기 위함이 그 목적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예화

  어느 날 사형수와 광부가 곡괭이로 땅을 파고 있었다. 그러나 사형수는 자신이 묻힐 구덩이를 파고 있었으므로 모든 것을 포기하고 한숨만 내쉬며 곡괭이질을 하고 있었다. 한마디로 그는 대단히 절망적인 상황이다. 그러나 광부는 금광을 발견하고 금맥을 따라 금광석을 파고 있었기 때문에 가슴이 설레며 금덩이를 가질 수 있다는 희망에 부풀어 있었다. 결국 그 두 사람은 같은 곡괭이질을 하고 있었지만, 한 사람은 고통과 절망 속에서, 또 한 사람은 영광과 희망을 갖고 땅을 파고 있었던 것이다. 이 사순절은 부활이라는 희망을 향해 나가가는 시기이다. 오늘 복음의 거룩한 변모 사건, 예수님이 눈부시기 빛나는 모습을 보여준 이유는 오늘의 고단한 삶 속에서도 희망을 버리지 말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역경 이기기

   보통 역경이 닥칠 때, 사람들은 흔히 세 가지 유형을 보이는데, 첫째는 역경을 피해가는 도피형이고, 둘째는 역경을 만나면 그대로 주저앉아 버리는 체념형이며, 셋째는 역경에 당당히 맞서는 돌파형이라고 한다. 예수님의 거룩한 변모를 체험하기 전에 제자들은 역경을 만나게 되면 체념형’, ‘도피형이 되곤 했다. 체험 이후에도 그러했다. 예수님이 잡히셨을 때, 그들은 뿔뿔이 도망쳤으며, 예수님이 수난하시고 죽으셨을 때, 그들은 그대로 주저앉아 포기하고 말았다. 하지만 결국 그들은 돌파형이 되었다. 예수님의 영광의 모습을 기억하면서 힘들었던 고난의 길을 조금씩 조금씩 돌파해갈 수 있었다.

 

 

희망이 있는 싸움

   통계에 의하면 신앙인이 비신앙인보다 5-6년 더 오래 산다고 한다. 또 병원에 있는 환자도 신앙인이 비신앙인보다 훨씬 빨리 낫는다고 한다. 그 이유가 무엇이겠는가? 그것은 신앙인은 희망을 가진 사람이기 때문이다. 낫는다는 희망, 지금은 고통스럽지만 고통이 없는 기쁨이 가득한 것에 대한 희망, 영원한 행복에 대한 희망이 있기 때문에 신앙인들은 어렵고 힘들어도 스트레스를 덜 받고 잘 견뎌 내는 것이다. 따라서 희망이 있다면 지금 힘들어도 이겨낼 힘이 나고 행복한 것이다.

   지금은 현정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지내는 도종환 시인에 관한 사연이다. 본인뿐 아니라 가족이 불행하다 여길 수 있었지만 가장 절망적일 때가 결혼 2년 만에 아내를 떠나보낼 때라고 한다. 접시꽃 당신의 주인공인 아내가 입원한 암병동의 찬 바닥에 앉아 그러나 그는 희망을 생각하고 있었다. 암환자들은 더없는 절망 속에서도 결코 희망을 놓지 않는다. 희망이 있다면 그 싸움은 외롭지 않으며, 다시 희망이 된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아내를 잃으며 그는 저 시() '암병동'을 지상에 데리고 왔다.

 

 

암병동                                        도종환

희망이 있는 싸움은 행복하여라

믿음이 있는 싸움은 행복하여라

온 세상이 암울한 어둠뿐일 때도

우리들은 온몸 던져 싸우거늘

희망이 있는 싸움은 진실로 행복하여라

...........중 략..........

희망을 가진 싸움은 얼마나 행복하랴

앞길 전혀 보이지 않는 어둠일 때도

우리들은 암흑과 싸우거늘

빛이 보이는 싸움은 얼마나 행복하랴

새벽을 믿는 싸움은 얼마나 행복하랴.

 

 

   사순 2주일이다. 희망이 있는 싸움, 믿음이 있는 싸움으로 살아가는 신앙인이어야 하겠다. 우리가 세상의 희망이 되는 사람이 되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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