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처 사형 선고(손 묶음)
-인간의 무기력, 무능력, 죽음 앞에서의 한계
-사람아! 사람아! 너는 무엇이든가? 너는 누구이든가? 절대자 앞에서.......
2처 십자가 지심(자신의 길)
-삶의 양식, 자기를 버리고 매일의 자기 십자가 지고......
-가야할 길! 가야만 하는 길! 오늘도 걸어가는 길!
3처 처음 넘어짐(유혹)
-세상은 유혹의 지뢰밭
-넘어지던, 피해가던, 가는 길에서 만날 수많은 유혹
4처 어머니와의 만남(눈물)
-당신의 가슴이 예리한 칼에 찔리듯......
-상처 없는 어미가 어디 있던가? 멍든 가슴아!
5처 시몬의 도움(인생의 그림자)
-가는 인생길에서 나는 혼자가 아니더라
-어디였던가? 언제였던가? 그때 나는 혼자가 아니었다.
6처 베로니까의 씻음(위로의 힘)
-누가 나의 얼굴을 닦아주랴
-그랬다. 결정적인 인생의 순간에 그는 내 앞에 있었다.
7처 또 넘어지고(유혹의 바다)
-유혹의 밭은 이제 유혹의 바다가 되었다.
-어찌하랴. 밭이던 바다이던 지나가야지 누구라도 그러하듯이
8처 여인들의 위로(안타까움)
-너희도 가야 할 그 길에서
-끌어안을 넓은 마음 주소서!
9처 넘어져도
-일어나소서. 일어나소서. 가던 길 가소서. 가소서.
-또 넘어갔다. 인간이기에, 그러나 일어나 가던 길 가야한다.
10처 옷 벗기움
-다 가져라. 다 뺏어버려라. 남은 것 마져......
-가진 놈들이 더 하더라.
11처 망치질
-아팠다. 마음이 아팠다. 나도 그 길에서 함께 아파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행복했을까. 그러나 그는 그때 혼자였다.
12처 십자가의 죽음
-누구나 죽는다. 그러나 죽음의 순간은 다 다르다. 지구의 크기만큼, 인류의 무게만큼, 역사의 시간만큼 큰 십자가 죽음이여
13처 또 만남
-어머니가 아들을 만났다. 끌어안는다. 눈물이 말랐다. 가슴에 찔린 칼을 뽑았다. 죽은 아들을 가슴에 묻었다.
14처 무덤
-묻었다. 그가 이 세상에 올 때 아기의 모습으로 누워있었다. 그리고 그는 또 마지막으로 눕는다. 그가 이 세상에 왔듯이 그는 돌아간다. 자신의 자리로.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이슬 더불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다고 말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