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2018.11.19 00:27

결혼 주례사-2

조회 수 47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지금

   한 젊은이가 한 젊은이를 만나 하나의 인생길을 걸어가려 합니다. 살아 온 날 보다 살아 갈 날이 많은 미래의 운명에 함께하려 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가슴 벅찬 기쁨과 환희 속에 두 사람의 인생을 축하해 주려고 합니다.

 

두려움

   살아 보지 않은 미래를 꿈꾸며 이제 운명에 맡기기보다 운명을 만들어가려고 두 젊은이가 다짐합니다. 모르는 미래에 운명을 같이하겠다는 약속이 마냥 기쁘고 즐거울 수만은 없는 이유는 두렵기 때문입니다. 알 수 없는 미래의 운명에 대한 책임을 함께 짊어지려는 도전과 모험이 얼마나 무모한 짓인지 이들은 모릅니다. 이들의 미래가 항상 무지갯빛으로 펼쳐질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서양의 옛 속담에 먼 바닷길을 떠나고자 하는 사람은 한 번 기도하고, 전쟁에 나서는 사람은 두 번 기도하고, 누가 결혼하려면 세 번 기도한다.”고 하였습니다. 결혼은 먼 바다를 항해하는 것보다도, 전쟁터에 나가는 것보다도 더 큰 모험이며 더 위험한 것임을 단적으로 말해주고 있습니다.

 

당부의 말

   오늘 두 사람에게 몇 가지 당부의 말을 전합니다.

 

첫째, 아내가 잊어서는 안 될 것이 하나 있습니다.

   모든 남편이 아내에게 원하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쉴 수 있는 자리를 아내에게서 찾는다는 것입니다. 아내가 쉴 수 있는 자리가 되지를 못한다면 남자들은 바깥으로 눈을 돌리기 마련입니다.

 

둘째, 남편이 잊어서는 안 될 것이 하나 있습니다.

   모든 아내가 남편에게 원하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기댈 수 있는 가슴입니다. 남편의 경제적 능력이나 그 어떤 비교에 의해 만들어지는 능력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힘이 들 때, 외로울 때 언제든지 기댈 수 있는 가슴 있는 남편이어야 합니다.

 

셋째, 엄마가 잊어서는 안 될 것이 하나 있습니다.

   모든 아이들의 얼굴에는 반드시 엄마의 얼굴이 있습니다. 아이들의 얼굴에 가장 큰 책임을 져야 할 이는 엄마임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넷째, 아버지가 잊어서는 안 될 것이 하나 있습니다.

   아버지는 자식에게 포근한 산() 같은 존재여야 합니다. 언젠가 비록 아버지보다 모든 것이 커진 아이들이 된다고 해도 아버지는 늘 산() 같은 존재로 남아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두 사람 사이에는 하느님이 계심을 항상 기억해야 합니다.

   왜 흔들리지 않겠습니까? 왜 부딪히지 않겠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 사이에는 하느님께서 계시고, 하느님께서 맺어주신 사랑이 있음을 믿어야 합니다. 두 사람이 가지고 있는 불완전함을 그분의 완전하심으로 극복하는 지혜를 청해야 합니다.

 

믿음과 신뢰의 초

   지난 번 성당에서 두 사람을 만났습니다. 그리고 물었지요. 두 사람이 살아가는데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일까요? 두 사람은 고민도 하지 않고 신뢰, 믿음이라 했습니다. 두 사람의 앞날을 밝혀 줄 믿음, 신뢰의 초 한 자루를 선물합니다. 두 사람이 함께 밝히며 미래를 열어 가십시오.

 

   인디안 종족 중에 아파치족이 있는데 그들은 결혼하는 젊은 부부에게 이런 축시(祝詩)를 읽어 주면서 축복해 주었다고 합니다

 

이제 두 사람은 비를 맞지 않으리라

서로가 서로에게 지붕이 되어 줄테니까

 

이제 두 사람은 춥지 않으리라

서로가 서로에게 따뜻함이 될 테니까

 

이제 두 사람은 더 이상 외롭지 않으리라

서로가 서로에게 동행이 될 테니까

 

이제 두 사람은 두 개의 몸이지만

두 사람의 앞에는 오직 

하나의 인생만이 있으리라

 

이제 그대들의 집으로 들어가라

함께 있는 날들 속으로 들어가라

이 대지 위에서 그대들은

오랫동안 행복 하리라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 결혼 주례사-2 지금 한 젊은이가 한 젊은이를 만나 하나의 인생길을 걸어가려 합니다. 살아 온 날 보다 살아 갈 날이 많은 미래의 운명에 함께하려 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가슴 ... 붉은노을 2018.11.19 474
13 결혼 주례사-1 가장 행복한 날 오늘 우리는 부모님과 친지 및 하객 여러분을 모시고 이제 부부로 태어날 신랑 신부 두 사람을 축하해주기 위해 모였습니다. 오늘은 두 사람이 지... 붉은노을 2018.11.19 429
12 행복한 삶을 파는 가게 행복한 삶을 파는 가게가 문을 열었습니다. 돈으로 진정한 행복을 살 수 있다는 소식에 수많은 사람이 그 가게에 몰려들었습니다. 돈 많은 한 청년이 그 가게를 ... 3 file 바람과함께사라지다~ 2018.08.28 297
11 좋은 미소를 가진 당신 좋은 사람은 굳이 같이 있지 않아도 그냥, 좋은 사람입니다. 사는 곳이 너무나 달라서 같이 있지는 못해도 당신은 당신 동네에서 나는 내가 살고 있는 동네에서 ... 1 file 바람과함께사라지다~ 2018.08.23 252
10 나를 행복하게 해주는 생각 힘들 땐 푸른 하늘을 볼 수 있는 눈이 있어서 나는 행복합니다. 외로워 울고 싶을 때 소리쳐 부를 친구가 있는 나는 행복합니다. 잊지 못할 추억을 간직할 머리가... 1 file 바람과함께사라지다~ 2018.08.20 330
9 100점짜리 인생 어느 조찬 모임에서 한 장관이 외국인에게 들었다며 "100점짜리 인생"을 만드는 법을 소개했다. 일단 26자의 알파벳 순서대로 숫자를 붙이자고 했다. A에 1을 붙... 1 바람과함께사라지다~ 2018.07.16 246
8 딸을 위해 변신하는 아빠 아직 어린 여자아이에게 탈모증이 생겼습니다. 아이는 남들과 자신이 다르다는 것을 인식하고 슬퍼할 만큼 충분히 성장한 아이였습니다. 자신의 반들반들한 머리... 1 file 바람과함께사라지다~ 2018.07.12 115
7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때로 믿을 수 없고, 앞뒤가 맞지 않고 자기중심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을 용서하라. 당신이 친절을 베풀면 사람들은 당신에게 숨은 의도가 있다... file 바람과함께사라지다~ 2018.07.11 152
6 얼굴이 가지고 있는 깊은뜻을 아시나요? 얼이 들어오고 나가는 굴, "얼굴"이란 우리말의 의미는 얼:영혼이라는 뜻이고 굴:통로라는 뜻이 있다고 한다. 그래서 1)어른:얼이 큰 사람 2)얼간이:얼이 간 사람... 1 file 바람과함께사라지다~ 2018.07.11 383
5 등대지기 조창인 작가의 소설 '등대지기'는 자식들을 생각하는 모성애와 그 사랑을 뒤늦게 깨닫는 자식들의 마음을 주제로 하고 있습니다. 36세에 남편을 잃고 청상과부가 ... 1 file 최흥근이시도르 2018.07.03 227
4 2018년 5월 성모님의밤 편지 file 사무장 2018.06.02 566
3 2017-12-25 명서성당 성탄낮미사(MBC 8시 저녁뉴스 YOUTUBE) 명서성당 성탄 미사때 MBC 에서 나와서 촬영하고 저녁 8시 뉴스에 방영했습니다 첨부파일 다운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유튜브 링크 http://www.youtube.com/watch... 1 file 홍보분과 2017.12.27 506
2 5월 성모의 밤에... 성모님께 드리는 기도 성모님께 드리는 편지 파아란 초록의 잔디 내음과 장미꽃의 향기로움이 코끝을 스치는 오월입니다. 하늘의 푸르름과 청순함은 마음의 안식과 풍요를 채워 주는 듯... file 홍보분과 2017.05.31 2602
1 어버이날 효도 편지 고 해 살면서 몇 번쯤 언제부터 진짜 어른이 되었는지 나 자신에게 물어본 적이 있습니다. 나라로부터 주민등록증이라는 공인서를 받았을 때였던 것 같기도 하고,... 1 홍보분과 2017.05.10 1219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Next
/ 1
미사시간
요일 오전 오후 저녁
06:30    
 10:00   19:30
10:00    19:30
10:00   19:30
10:00   19:30 
10:00 16:00
(초등부)
18:30
(중고등부)
주일 06:30
09:00

10:30
(교중미사)
  19:30
(청년부)

예비신자 교리반 안내
구 분 요 일 시 간 세례예정일
주일반 09:30 주님 성탄 대축일
(12/25)
목요일반 저녁미사후 주님 성탄 대축일
(12/25)

  미사 시간은
변경될 수 있으니
주보
참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51386) 창원시 의창구 우곡로 177(명서동 104번지)
TEL : 055-238-7118 / FAX : 055-238-7115

Copyright 2018 By 명서동성당 ALL Rights Reserved.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