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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강론

2018.12.02 01:00

대림 1주일 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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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절~1.gif

 

기다림의 때

   다시 대림절이 시작되었다.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기다림으로 깨어 준비해야 하는 대림시기가 시작되었다. ‘대림기다림이다. 사실 우리네 인생은 모든 것이 기다림으로 점철되어 있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닐 것이다. 아이 낳기를 기다리고, 어서 자라 주기를 기다리며, 학교 가기를, 졸업하기를 기다린다. 그리고 취업하기를 기다리고, 시집 장가가기를 기다린다. 식당에서는 밥 나오기를 기다리고, 친구와의 약속 시간을 기다린다. 우리네 인생살이에서의 기다림도 있지만, 우리가 믿고 있는 하느님 역시 기다리시는 분이시다. 그분께서는 인간이 돌아서기를 하염없이 기다리시고 또 기다려 주시는 분이시다. 그래서 기다림의 시기인 이 대림절은 멀어졌던 하느님과 깊은 내면의 관계를 맺기 위하여 하느님께 돌아가는 시간이다.

 

시간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시간 개념에는 크로노스와 카이로스가 있다. 크로노스는 하루, 일주일, 한 달, 1 , 다람쥐 쳇바퀴 돌아가듯 매일 매일 반복되는 일상적인 시간이다. 그런데 카이로스라는 시간은 희랍어 개념으로 넘어오면서 성경에서 표현하는 때가 찼고 하느님 나라가 가까웠다고 하는 그 를 가리키는 시간이다. 대림절의 시간은 바로 카이로스, 즉 하느님 구원의 때이다. 우리의 기다림은 그 때가 왔기 때문이다.

 

예화 1- 창의적 기회의 시간

   아주 오래 전, 한 어린 소년이 샌프란시스코 만의 바닷가에 서 있었다. 그 소년은 아름다운 샌프란시스코 만의 언덕에서 저 아래에서 인부들이 기계를 가지고 작업하는 광경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었다. 그는 그 광경을 바라보다 또래의 다른 소년들처럼 호기심을 못 이기고 거대한 쇠기둥을 용접하는 세 사람에게로 다가갔다.

   소년이 첫 번째 용접공에게 지금 무엇을 하고 계세요?” 라고 묻자 그는 퉁명스러운 목소리로 보면 모르냐! 먹고 살기 위해 이 짓을 하고 있다.”라고 대답했다. 소년은 두 번째 용접공에게 다가가 같은 질문을 던졌다. 그는 앞사람보다 목소리가 부드러웠지만 여전히 귀찮은 표정으로 쇳조각을 용접하는 중이잖니?”라고 대답했다. 소년은 다시 세 번째 용접공에게 다가갔다. 소년을 본 그 용점공은 일하다가 말고 고개를 들더니 환한 미소를 지었다. 소년은 그에게도 같은 것을 물었다. 그러자 그는 세계에서 가장 멋진 다리를 만들고 있단다.”라고 말했다. 그 대답을 들은 소년은 얼굴에 환한 미소를 띠며 자기 집으로 돌아갔다.

   위의 세 사람은 같은 직업을 갖고 있고 같은 환경 속에서, 같은 시간 동안, 같은 돈을 받으며 같은 일을 하고 있다. 그러나 세 사람의 자세는 완전히 다르다. 훗날 이 세 사람의 미래는 어떻게 변해 있을까. 똑 같이 주어진 그 시간을 보다 창의적 시간으로, 구원의 때를 맞이하는 마음으로 보내야하지 않을까.

 

기다림은 희망

   기다림은 희망임에 틀림없다. 사람은 뭔가를 기다릴 때 행복할 수 있다. 기다림이 없다면, 그저 매일의 생활을 다람쥐 쳇바퀴 돌아가듯 살아간다면 아무런 삶의 의미가 없을 것이다. 무엇 때문에 살아가는지,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지, 기다림이 없이 그저 매일 매일 먹고 자고 하는 것에 만족하며 살아가고자 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래서 기다림은 희망임에 틀림없다.

 

독서와 복음

   오늘 독서와 복음 말씀의 주 내용은 희망을 이야기하고 있다. 1독서 예레미야 예언서에서는 50년간 바빌론 유배생활에서 이스라엘은 고통과 좌절을 맛보았지만 하느님은 예레미야를 통하여 해방과 구원의 그날을 전하고 있다. 2독서에서 바오로 사도는 데살로니카인들에게 그리스도께서 다시 오실 날을 기대하며 기쁨 속에서 살아가자고 당부하고 있다. 루가 복음서는 종말사건이 우주 전체를 뒤흔드는 사건임을 잘 말해주고 있다.

 

예화 2- 주님의 오심

   예수님이 어느 마을에 나타나셨다고 한다. 맨 처음 예수님을 본 어떤 자매님은 당황하여 사제관으로 달려갔다. “신부님, 큰일 났어요. 예수님이 오셨어요! 저기 보세요. 지금 막 성당마당에 들어서시잖아요.”

본당 신부님은 깜짝 놀라 주교님에게 얼른 전화를 했다. “주교님, 어떡하죠? 예수님이 우리 본당에 오셨는데.” 그러자 주교님께서는 잠깐 기다리세요.” 하고는 교황청에 전화했다. 교황청에서 어떤 답을 받았을까? 답은 이랬다고 한다. “바쁜 척 하시오!”

 

   예수님의 오심을 우리가 어떻게 준비를 해야 하는지 또 어떻게 예수님을 맞아들여야 하는지 아직 준비되지 않은 교회와 우리들의 모습을 꼬집는 하나의 우스갯소리는 아닐런지. 그런데 정말 예수님께서 오신다면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방금 이야기처럼 바쁜 척 그냥 모르는 척 지나가 버릴까? 그럴 수는 없지 않은가.

 

주님의 오심 3가지 차원

   대림 시기는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뉘어진다. 1216일까지는 세말, 종말에 오실 주님의 기다림, 곧 미래의 주님을 기다림이라면 17일부터 성탄 때까지는 2000년 전 베들레헴 마굿간에서 태어나신 주님의 기다림, 곧 과거의 주님을 기다림이다. 그리고 주님은 매 미사 때 마다, 현재의 주님으로 찾아오신다. 주님의 오심은 이렇듯 미래, 과거, 현재 3가지 차원이 있다.

 

다시 희망으로

   대림 첫 주를 맞이했다. 무엇을 기다릴 수 있다는 것은 희망이다. 희망할 수 있는 사람은 주어진 삶이 힘들더라도 살아갈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참으로 축복된 사람들임에 틀림없다. 예수님이 세상에 오셨고, 또 언젠가 오실 예수님을 기다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참된 희망의 대림절을 보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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