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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강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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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공동체의 기초 단위인 가정

   오늘은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이다. 이 축일은 나자렛 성가정을 특별히 기억하고 본받기 위해 제정된 날이다. 늘 주님의 사랑과 이끄심 안에서 모든 가정이 성가정이 되기를 기도하며 보내는 거룩한 날이다.

   공동체 중에서 가정이라는 것은 모든 공동체의 기초 단위이며 핵심(core)이다. 가정에서 부모로부터 웃음을 배우고, 말을 배우고, 사랑하는 법을 배우면서 성장한다. 많은 사랑을 체험하고 배운 사람이 많은 사랑을 할 수 있다. 가정은 가장 먼저 사랑을 배우는 장소인 것이다.

   사람들은 모든 가족 구성원이 신자이면 성가정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그 안에 하느님의 말씀이 없고 사랑이 없다면 다만 가족 구성원이 신자라는 이유만으로 성가정이라고 말하기에는 뭔가 부족할 것이다.

   오늘날 세상은 많은 문제를 안고 살아간다. 그 문제들의 대부분이 가정에서 온다고 한다. 붕괴된 가정, 사랑 없는 가정에서부터 희망 없는 황폐한 사회, 믿음 없는 관계, 앞날에 대한 약속이 사라진 세상이 자라난다. 그러나 세상의 문제를 치유하고 해결하는 희망 또한 가정에 있다. 가정을 지켜 주고 복원하고 정화하려는 노력 없이 오직 사회적 차원의 해법으로 세상을 좋은 방향으로 변화시키려는 것은 환상에 불과하다.

 

예화 - 이상적인 가정?

   지옥에는 일 년에 한번 특별 사면의 날이 있는데, 이 날에는 염라대왕이 피고를 원하는 곳으로 보내준다고 한다. 어느 날 세 명이 평생 기록을 잔뜩 짊어지고 염라대왕 앞에 불려왔다. 염라대왕이 말했다.

  “너희는 매우 운이 좋은 자들이구나. 오늘은 내가 특사의 은전을 베풀어 가고 싶은 곳 어디라도 보내 주는 날이다. 어디 말해 보거라.”

첫 번째 피고가 말했다. “저는 천당도, 지옥도 다 싫습니다. 이승에서 한 번 더 살아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과거의 누구처럼 정치권력을 18년쯤 잡아봤으면 좋겠습니다.” 이에 염라대왕은 그래? 그건 일도 아니지.”하며 즉각 소원대로 조처하였다.

두 번째 피고, 그도 이승으로 돌아가고 싶다면서 수조 원대 재산의 재벌로 환생시켜 달라는 것이었다. 그 역시 뜻을 이루었다.

세 번째 피고도 이승행을 원했다. 그런데 말이 달랐다. “저는 앞의 두 사람들처럼 욕심이 많지 않습니다. 물 맑고 공기 좋은 시골에서 다섯 식구가 끼니 걱정 없이, 건강한 몸으로 서로 사랑하고 아끼면서 평화롭게 한 70평생을 살아봤으면 좋겠습니다. 자식들은 부모 속을 썩이지 않고 제 앞가림만 하면.” 이때 갑자기 염라대왕이 벌떡 일어나더니 그의 뺨을 냅다 후려치면서 호통을 치는 것이었다. “, 이놈아! 그렇게 좋은 자리가 있으면 내가 가지, 널 주겠냐?”

 

가족이 함께하는 대화의 시간, 기도의 시간

   한해의 마지막 주일이며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을 보내면서 과연 성가정이란 무엇인가를 생각해 본다. 가족 모두가 천주교 신자가 되면 그런 가정을 성가정이라고, 이상적인 가정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그렇다면 우리 공동체 모두의 가정은 성가정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과연 그런가한 조사기관에서 나온 결과이다. 공부 잘 하는 학생들에게 공통된 점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것은 좋은 학교나 학원이 아닌 가족이 자주 모여 대화할 시간을 많이 가지고 있다는 점이었다. 그렇다면 우리 가정은 서로 대화할 시간을 얼마나 가지고 있는가? 또 하느님과의 대화라고 하는 기도의 시간을, 그것도 개인이 아닌 가족 모두가 함께하는 기도의 시간을 얼마나 많이 가지고 있는가? 하느님의 말씀이 우리 가정에 얼마나 살아 있는가? 하느님의 사랑이 우리 가족 안에서 얼마나 살아 숨 쉬고 있는가?

 

기도하는 가정 만들기

   미국의 통계에 의하면 미국의 이혼율이 30%에 이른다고 한다. 10가정 중 3가정이 이혼하는 꼴이다. 그런데 정기적으로 교회에 나가는 사람은 2%의 이혼율을 보이고 있으며 매일 가정기도를 바치는 사람은 0.01%만이 이혼을 한다고 한다. 같은 사회에 살면서도 종교생활을 하는 이들과 그렇지 않은 이들, 기도하는 가정과 기도하지 않는 가정은 엄청나게 다르다. 기도의 힘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다. 가정의 구성원들이 함께 모여 기도하는지 그리고 서로를 위해 얼마나 기도하는지를 반성해 볼 일이다. 기도하는 가정은 작은 천국이 될 것이다. 일주일에 한두 번만이라도 가족이 모두 함께 모여 이렇게 기도하면 어떨까?

 

여자들이 필요한 것, 남자들이 필요한 것

   여자들이 나이 들면서 필요한 다섯 가지가 있다고 한다. 첫째는 친구, 둘째는 건강, 셋째는 돈, 넷째는 시간, 다섯째는 딸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남자들이 나이가 들면서 필요한 다섯 가지는 무엇일까? 첫째는 부인, 둘째는 아내, 셋째는 마누라, 넷째는 집사람, 다섯째는 여편네라고 한다. 남자들의 말년이 슬퍼진다. 차라리 나처럼 처음부터 마누라 없이 살았다면 혼자 생활하는데 익숙해져 있었을텐데 말이다.

 

즐거운 집, 가정

   ‘즐거운 곳에서는 날 오라하여도 내 쉴 곳은 작은 집 내 집 뿐이리 내 나라 내 기쁨 길이 쉴 곳도 꽃 피고 새우는 집 내 집 뿐이리이 곡을, 중학교 시절 즐겨 불렀던 이 노래의 작사가가 누구인가? 존 하워드 페인이다. 그는 원래 가정 무용론을 주창한 인물이다. 그러나 즐거운 나의 집을 작사한 사람도 바로 이 사람이다. 결국 그도 가정의 얼마나 소중한지를 인정한 셈이다. 우리 인간이 결국 돌아가야 할 곳은 역시 가정이고 가정을 떠나서는 살 수 없음을 잘 가르쳐 주고 있다.

 

가깝고도 먼 사이

   흔히 사람들이 말하듯 부부는 가깝고도 먼 사이이다. 마주보고 누웠을 때는 세상에서 가장 가까운 사이이지만 서로 등을 돌리고 누워있으면 부부사이는 10만리나 된다. 지구를 한 바퀴(40,350km) 돌아야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세속의 한해가 마무리 되는 오늘 교회는 세상의 가장 작은 교회인 가정을 위하여 생각하고 기도한다. 그리고 위기에 처한 오늘날 모든 가정이 나자렛의 성가정을 닮으라고 가르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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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 모든 공동체의 기초 단위인 가정 오늘은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이다. 이 축일은 나자렛 성가정을 특별히 기억하고 본받기 위해 제정된 날이다. 늘 ... file 붉은노을 2018.12.29 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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