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 4주간 금요일

by 붉은 노을 posted Mar 15, 2018 Views 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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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그들은 예수님을 잡으려고 하였지만, 그분께 손을 대는 자는 아무도 없었다. 그분의 때가 아직 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리스어에 시간을 나타내는 단어 크로노스와 카이로스. 크로노스는 일반적으로 우리가 알고 이해하는 시간 개념이다. 하지만 성경에서 말하는 카이로스. 하느님과 연관하여 이루어질 기회의 때를 말한다. 이 사순절 누구나 주어진 크로노스의 시간 안에서 카이로스의 시간, 은혜로운 때를 채워갈 소명이 주어져 있다.

   세상의 시간인 크로노스에는 끝이 없다. 목적 없이 계속해서 흘러만 간다. 그러나 카이로스의 시간에는 처음과 마지막이 있다. 그리고 정한 때가 있다. 예수님은 하느님의 정하신 때에 오셨고 또 하느님의 정하신 때에 오실 것이다. 그것이 카이로스의 완성이면서 영원한 시간의 출발이다. 우리가 한 번 지나간 기회는 다시 오지 않는다는 평범한 진리를 잘 알듯이 우리에게 허락하신 인생의 날수를 잘 계수하여 하느님과의 관계 속에서 아주 특별하고 의미 있는 시간들이 되기를 소망해 본다, 이 사순절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