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간 화요일

by 붉은 노을 posted Mar 29, 2018 Views 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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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직한 성격, 때로는 성급함으로 실수 연발의 소유자 베드로 사도이다. 결점투성이의 베드로를 사도들의 대표로 뽑으신 예수님의 마음을 헤아려본다. 사순시기, 특히 성주간에 베드로의 3번에 걸친 부정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모습이기도 하다.
  베드로는 ‘아니오’라고 3번 배신한다. 그러나 그는 그 배신의 끝에 통한의 눈물을 흘리며 ‘진짜입니다’라고 확신에 찬 부정의 부정, 강한 긍정의 답을 찾아간다. 그는 비로소 확실한 참된 예수님의 제자의 모습을 갖추어간다. 차츰 강한 긍정의 길을 걸어갔다.
  고난의 길 너머에 펼쳐진 새로운 세상을 보는 자만이 오늘을 긍정할 수 있다. 오늘의 절망과 어둠을 뚫고 내일을 믿는 자만이 부정한 세상, 더러운 세상을 긍정할 수 있다. 세상에 희망을 이야기 할 수 있다. 세상에 빛을 비출 수 있다.

"나를 위하여 목숨을 내놓겠다는 말이냐?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에게 말한다. 닭이 울기 전에 너는 세 번이나 나를 모른다고 할 것이다."(38절)

  닭이 울기 전 우리는 새로운 동녘 하늘의 여명을 목격할 수 있다. 이때 우리는 ‘새벽’이라는 말을 쓴다. 새벽은 그렇게 어둠과 찬란한 빛의 경계선에 서 있다. 어둠의 밤을 지나 새아침, 곧 부활의 아침을 맞이하자. 그렇게 준비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