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 5주간 목요일

by 붉은 노을 posted Mar 23, 2018 Views 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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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을을 지나던 장수가 그 고을의 고승을 찾았다. 깨달음을 얻고 싶어서 이기도 하고 하도 동네 사람들의 존경심이 질투가 나서. ‘천당과 지옥이 무엇이요?’ 아무런 대답이 없는 고승이 씽긋이 웃기만 한다. 자존심 상한 장수가 화가 났다. 칼을 빼어 든 장수에게 나지막한 목소리로 고승이 말을 건낸다. ‘지옥이 지금 열리고 있습니다.’ 깨달음을 얻은 그가 칼을 다시 거두자 고승 曰 ‘천국이 지금 열리고 있습니다.’

오늘 복음 59절 ‘그러자 그들은 돌을 들어 예수님께 던지려고 하였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몸을 숨겨 성전 밖으로 나가셨다.’ 새로운 신약의 시대에서의 성전은 예수님 당신 몸이다. 몸을 숨겨 성전 밖으로........

  마음을 고쳐먹는 일이 쉬우면서도 어렵다. 지금 우리 앞에 영원한 삶이 열려있다. 그러나 살아온 지난날들이 아까워, 과거에로 눈길을 돌리고 집착하는 순간 영원함이 사라진다. 살아온 삶의 흔적과 업적, 이루어온 탑이 아까워 오늘 우리 앞의 영원이 보이지 않는다. 사실은 영원한 삶이 우리 앞에 펼쳐져 있다. 영원을 보는 마음이 있는가? 영원을 느끼는 눈이 있는가? 영원을 누릴 내일이 있는가? 영원이 우리 앞에 있다. 부활이 보이는가? 느껴지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