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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강론

2019.06.14 11:10

성령강림 대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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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 두레(정의 구현 사제단 주보)- 사제가 사제들에게

 

열혈사제 이야기

  최근 모 TV 방송에서 인기리에 방영된 열혈사제가 있다. 나야 드라마를 즐겨보는 편은 아니어서 끝까지 시청하지 않아 그 내용을 정확히 알 수 없다. 그런데 신부님들 중에는 이 드라마에 푹 빠져버려 본업에 지장을 일으켰다고 하니 신부님들에게도 매력적인 드라마였나 보다.

  ‘열혈사제’. 내용을 들여다보면 현실감이 없다. 설정 자체가 말이 안되는 내용이다. 현실과 동떨어진, 위험수위를 넘나드는 드라마의 전개과정을 보면서도 참 재미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만약 드라마의 내용이 실제 생활하는 가톨릭의 사제들을 다루었다면 시청률은 빵(0%)이었을 것이 분명하다. 현실성 없는 주인공 사제를 다루고 있지만 한번쯤은 우리도 이런 사제상(司祭像)을 상상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으리라.

  올 봄 부활 판공성사를 주기 위해 B성당을 향해 걸어갈 때의 일이다. 이날은 우리 지역 판공성사 마지막 날이라 마치고 신부님들끼리 한 잔 걸치기로 한 날이었다. 그래서 보좌신부님과 차량을 이용하지 않고 일치감치 걸어서 갔다. 걸어가는데 어떤 여자분이 우리 두 사람을 보고는 씽긋이 웃는다. 신자인지 아닌지는 모르겠다. 분명 그분은 열혈사제시청자임이 분명하다. 우리 보좌신부님이야 잘 생겼고 나도 20년 전만해도 드라마 속 주인공 김남길보다 훨씬 잘생겼었다. 전에도 그 길에서 사제 복장(로마칼라)을 하고 지나가는 한 여자분이 나에게 다가와 물었다. ‘어느 교회 목사님이세요?’ 그러나 열혈사제드라마 방영 후 가톨릭의 사제들 위상이 그 어느 때 보다 높아진 것은 사실인 듯하다.

  가끔 미사 강론 중에 신자들에게 권하기도 한다. 우리도 영화나 드라마 속 주인공이 되어보자고. ‘열혈사제’. 드라마 속 주인공의 그 열정과 정의감을 배워야 하겠다. 어떤 모습이든 열혈사제의 주인공이 되어보자, 비록 주먹다짐은 피해야 하겠지만.

 

 

제자들의 놀라운 행동 변화

  오늘은 성령강림 대축일이다. 사실 주님의 부활을 입증할만한 근거는 별로 없다. 여인들의 증언도, 빈 무덤도, 엠마오로 가던 제자들의 목격담도 다 서로 짜고치는 고스톱처럼 서로 말을 맞추었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주님이 십자가에 못박히신 후 제자들은 한 동안 두려움에 떨고 있었음이 분명하다. 오늘 복음은 그런 제자들의 모습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그런데 일정한 시간이 흐르고 제자들의 태도가 바뀐다. 그 두려움은 어디로 갔는지 대중 앞에 서서 당당히 증언하기 시작한 것이다. 무엇인지 모르지만 제자들의 이 놀라운 행동 변화만이 주님의 부활을 입증하고 있다. 그것은 성령 체험이었다.

 

    성령은 바람. 성령의 바람이 우리 신부님들을 열혈사제가 되게 해 주시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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