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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강론

2019.08.25 22:12

연중 21주일 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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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나라 공사 중

   어느 날, 한 남자가 죽어 하늘나라에 갔다. 평소에 얼마나 잘못 살았던지 제 발로 지옥을 찾아 갔다. 그런데 지옥문 앞에 가보니 공사중팻말이 붙어있었다. 투덜거리며 돌아서다가 염라대왕을 만나 이유를 물었다.

염라대왕이 말했다. ‘한국 사람들 때문에 지옥을 다시 고치고 있다. 한국 사람들이 어찌나 찜질방이랑 불가마를 많이 다녔는지, 지옥 불 정도엔 끄떡도 않는다. 오히려 ! 따뜻하다. ! 시원하다고 한다. 그래서 지옥이 생긴 이래 처음 개ᆞ보수 공사를 하고 있다. 온도를 높이기 위해서.“

  그래서 그 남자는 진로를 틀어 천국으로 갔다. 그랬더니 천국도 공사 중이었다. 옥황상제를 만나 이유를 물었다. “천국도 한국 사람들 때문에 공사 중이다. 너무나 얼굴을 뜯어 고치고 성형 수술을 해댔는지, 본인 여부를 확인하는데 시간이 걸려서 자동인식 시스템을 깔고 있는 중이라고....

 

구원에 대한 관심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시는 예수님께 어떤 사람이 와서 묻는다. “주님, 구원받을 사람은 적습니까?” 아마 이렇게 질문한 자신은 어느 정도 구원받을 대상에 속한다고 본 모양이다. 그리고 이를 예수님께 확인해 보고 싶었나보다. 하늘나라에 들어간다는 구원의 문제는 예수님 시대의 유다인뿐 아니라 오늘날에도 우리 최대 관심사이다. 하지만 예수님은 오늘 복음에서 구원 받을 사람의 수에 관해 별 관심이 없어 보인다. 오히려 예수님은 구원에 이르는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는 요구를 하신다. 누구나 쉽게 들어갈 수 있는 문, 누구나 관심의 대상이 되고 들어가고 싶은 문, 그런 넓은 문이 아니라 관심도 없고 쉽게 들어갈 수 없는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 하신다.

   2000년 전 하느님의 백성이라던 이스라엘을 생각해 본다. 그들은 하느님이 선택한 백성, 하느님의 백성이라 자부하고 있었다. 그래서 그들 가운데 구세주 예수님이 오셨다. 예수님은 그들을 만나셨고 같은 동네에 사시며 그들과 음식을 나누셨다. 한데 어울려 먹고 마셨다. 또한 예수님의 가르침을 듣고 감동하였다. 예수님은 죽어가는 병자들을 살리셨고 치유 체험을 위해 전국 방방 곳곳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던가. 예수님을 만나 가르침을 듣고 기적을 직, 간접적으로 체험한 그들이었다. 하지만 복음서 어디에도 그들이 모두 구원받았다는 내용은 전하여지지 않는다.

   2000년 전 그 때처럼 우리도 하느님을 가장 가까이에서 체험하고 있다. 마음만 먹으면 매일 예수님의 가르침을 듣기 위해 성전에 모여든다. 빵과 포도주가 주님의 성체와 성혈로 변화되는 기적을 목격하고 또 그 예수 그리스도 몸과 피, 사랑의 결정체를 받아 모실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 역시 구원에 대한 확신이 서는가? 나는, 우리는 구원받았는가? 구원의 대열에 들어섰는가?

예수님 시대, 구세주를 직접 뵙고 구원을 체험한 그들도 모두 구원받은 것이 아닐진데 우리 시대 우리는 얼마나 구원받을까? 또 우리 가운데 얼마나 많은 이들이 구원을 향한 좁은 문을 선택하고 나아갈까?

 

예화(例話) -하늘나라 식당

   어느 본당의 신부가 죽어서 하늘나라에 갔다. 하늘나라 식당에 가서 밥을 먹으려고 하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주문을 받지를 않는다. 하늘나라 종업원 천사를 불러 왜 주문을 안받냐고 화를 냈다.

   그러자 천사 종업원이 상냥하게... “... 신부님, 여기는 셀프서비스입니다.” 신부님 왈() “그럴리가요... 금방 저 쪽 사람들에게는 주문도 받고 서빙도 해주고 있었잖아요!” “~!... , 저 분들은 평신도들입니다. 신부님이나 목사님이나 스님들은 세상에서 대접을 많이 받고 살았으니 하늘나라에선 셀프이고, 평신도들은 세상에서 많이 봉사했으니 여기선 대접을 받습니다.”

   신부는 괜시리 창피해져서 아무 말도 못하고 있다가 다시 물었다. “그럼 얼마 전에 돌아가신 교황님은 어디 계세요?” 천사 종업원은 상냥하게 웃으며... “배달 가셨습니다!!!” 까르륵, 까르륵

 

+ 그러면 교구장 주교님은요? 주방에서 설거지 하고 계십니다. 그럼 추기경님은요? ! !!!! 화장실 청소하고 계십니다.

 

   누가 하늘나라를 차지할 것인가 하는 구원의 문제는 우리의 최대 관심사이다. 냉담하는 신자를 비롯하여 누구나 구원받고자 하는 원의가 없는 사람이 있을까? 비록 나는 구원받지 못할 지라도 죽은 조상님들, 냉담하는 자식들만이라도 구원받길 원하는가? 아닐 것이다.

 

   오늘 내 일상의 삶이 좁은 문을 향한 구원의 대열에 합류하고 있는지 돌아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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