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11주간 수요일

by 붉은노을 posted Jun 20, 2019 Views 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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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사람들은 겉모습에 유독 치중하는 편이다. 그래서 그런지 명품 살 형편이 못되는 사람들이 선호하는 제품이 흔히 짝퉁이라고 하는 것이다.

   예전에 유럽 여행 중에 아우토반(고속도로)을 지나갈 때였다. 그 더운 여름에 스포츠카 옆을 너무나 낡은 승용차가 지나가고 있었다. 에어컨이 없는지 차의 창문을 열고 런닝 차림으로 주변 차량을 전혀 의식하지 않고 지나가는 운전자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우리는 너무나 많은 을 하며 살아가고 있다. 아는 척, 가진 척, 잘난 척, 있는 척....... 그야말로 우리 모습에 척을 가져다 붙이면 척척 들어맞는다. 주관이 없고 삶에 중심이 없을 때 온통 겉꾸밈에 의지하며 살게 된다. 세상을 두리번거리며 사람들 눈치를 살피며 살면 겉꾸미는 행동에 빠지게 된다. 그러나 주님께 눈길을 두고 삶의 중심을 잡으면 참으로 자유롭다. 그 방법을 오늘 복음의 예수님께서 가르쳐 주신다. 주님과 만남을 이루는 내밀한 기도, 보이지 않는 자선, 그리고 자신을 비우는 단식이다.

 

 

  “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 주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