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14주간 수요일

by 붉은노을 posted Jul 10, 2019 Views 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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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 복음의 마지막 대목은 이러하다. “수확할 것은 많은데 일꾼은 적다. 그러니 수확할 밭의 주인님께 일꾼들을 보내 주십사고 청하여라.”이렇게 해서 예수님은 12제자를 뽑으셨다. 그런데 12제자를 뽑은 예수님의 기준이 참으로 궁금하다. 보통의 사람이라면 똑똑하거나 유능한 사람을 선호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12제자의 대부분은 어부들이었고 세리 마태오와 열혈당원 시몬도 있다. 둘은 물과 기름과 같은 상극이다. 세리는 로마 제국의 앞잡이 노릇을 하던, 매국노였다. 그에 반해, 열혈당원은 당시 로마 제국의 식민지였던 이스라엘이 독립만 할 수 있다면, 무장 투쟁도 불사하던 사람이었다. 예수님은 이런 사람들을 당신의 제자 공동체로 만드셨다. 능력도 부족하고 조직력도 없는 그런 제자 공동체이다.

   아무리 서로 다른 사람이라도, 아무리 서로 함께 어울릴 수 없는 사람이라도 예수님을 진정으로 사랑하며 따르고자 하면, 함께할 수 있고 서로 형제로 받아들일 수 있다. 능력은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에게 나오는 것이며 하느님의 능력으로 구원사업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본당 공동체에 가장 적합한 사람은 누구일까? 똑똑하다거나, 재산이 많고 지위가 높은 사람이 아니다. 참으로 하느님의 말씀을 마음에 담고 실천하며 교회에 헌신하는 사람이 필요하다. 나머지는 하느님께서 채워 주시기 때문이다.

 

   “그때에 예수님께서 열두 제자를 가까이 부르시고 그들에게 더러운 영들에 대한 권한을 주시어, 그것들을 쫓아내고 병자와 허약한 이들을 모두 고쳐 주게 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