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30주간 수요일

by 붉은노을 posted Oct 30, 2018 Views 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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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의 프랭클린 루즈벨트 대통령이 젊은 시절 많은 사람들로부터 존경을 받는 한 인사를 방문한 적이 있다. 가슴을 펴고 머리를 곧추세우고 집 안으로 들어가던 그는 문머리에 이마를 부딪치고 말았다. 지독한 통증에 아찔해진 그는 손으로 이마를 문지르면서 문이 왜 이리 낮으냐고 투덜거렸다. 그를 맞이하러 나오던 주인은 껄껄 웃으면서 말한다.

 

  “많이 아프죠? 머리가 띵한 것이 오늘 당신이 나를 방문해서 얻은 최대의 수확일 겁니다. 세상을 별 탈 없이 살려면 머리를 숙여야 할 때 반드시 그래야 한다는 진리를 기억해야 합니다. 이것이 내가 당신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입니다.” 루즈벨트는 이 날의 교훈을 죽을 때까지 잊지 않았다고 한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구원에 이르는 문은 좁은 문이라고 하신다. 좁은 문은 작은 문이다. 작아지지 않으면, 또 고개를 숙이지 않으면 어떤 사람도 들어갈 수 없는 문이다. 누구나 구원받고 싶고 하늘나라에 들어가고 싶어 한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커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많은 사람을 사귀고, 많은 일을 하고, 많은 업적을 남겨야 된다고 생각한다. 부질없는 세상의 기준이다. 주님 앞에서 얼마나 많이 가져야 많이 가진 것이 될 것인가? 그분 앞에서 얼마나 많은 일을 해야 업적을 남겼다고 할 것인가? 주님 앞에서 한없이 작은 존재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