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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붉은노을 posted Nov 21, 2018 Views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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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루살렘에는 도미누스 플레빗’(Dominus Flevit, 주님께서 우셨다!)이라는 이름을 가진 성전 하나가 세워져 있다. ‘눈물성전이라고 부른다. 5세기부터 수도원이 있었던 이 자리에 세워진 눈물성전1955년 이탈리아의 건축가 안토니오 바루치가 설계하여 완공한 것으로서 성전의 지붕을 눈물방울 모양으로 만들어 놓았다. 2000년 전 예수님이 이 자리에서 예루살렘의 멸망을 내다보고 눈물을 흘렸을 수도 있는 곳이다.

 

 

   “오늘 너도 평화를 가져다주는 것이 무엇인지 알았더라면 …… ! 그러나 지금 네 눈에는 그것이 감추어져 있.”(42) 예루살렘의 멸망에 대한 예수님의 비통한 눈물과 한탄은 그분의 착잡한 심정을 헤아리기에 충분하다. 아직도 시대의 징표를 읽지 못하고 요란한 메시아를 기다리고 있는 예루살렘, 그리고 그 성도(聖都)를 대표하는 무리들. 예수를 반대하는 예루살렘 성도의 대사제들과 율법학자들에게 메시아의 영광은 없다. 예루살렘은 하느님께서 그들을 구원하러 오신 때마저 놓치고 말았다. 그에게 남은 것은 전쟁과 멸망과 심판이다.

 

   기원후 70829일 예루살렘은 로마제국의 군대에 의해 완전히 멸망하였다. 이스라엘은 종교적 우월주의에 젖어 로마의 다신교를 깔봤다. 투쟁하면 하느님께서 개입하시어 로마를 물리쳐 주실 것이라 여겼다. 하느님을 자신들의 계획안으로 끌어들이려는 위험한 발상과 독선이 부른 결과였다.

 

 

   예수님의 비통한 눈물과 한탄이 오늘날 우리 자신을 향한 것일 수도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