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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붉은노을 posted Nov 29, 2018 Views 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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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카 복음은 기원후 75-90년 사이에 기록되었다. 그리고 예루살렘은 70829일 함락된다. 루카 복음은 성전이 불탄 뒤에 써졌음을 알 수 있다. 그러기에 성전 파괴를 역사적 시각으로 보고 있다. 예수님의 예언이 모두 이루어진 것을 확인했던 셈이다.

   당시 유다 지방에 살던 이들은 먼 곳으로 피해야 했다. 예루살렘에 사는 사람들도 빨리 빠져나가고, 시골에 있던 이들은 올라올 필요가 없었다. 로마의 장군 티투스8만의 군사를 이끌고 예루살렘 포위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역사에 대해 만약(If)’이라는 조건은 별의미가 없다고들 한다. 그럼에도 만약을 가정하고 싶어 한다. 만약에 예루살렘 함락이라는 역사적 사실이 없었더라면 하고 가정을 해 본다. 만약에 예루살렘 함락이 없었더라면 그리스도교가 과연 세계적인 종교가 될 수 있었을까? 예루살렘 함락으로 인해 예수님의 제자 공동체는 예루살렘이라는 지역의 한계를 넘어 세상 밖으로 복음을 전하게 되었다. 베드로 사도는 로마에서 복음을 전하다 죽음을 맞이하였고 그리하여 그리스도교(가톨릭)의 중심이 되었다.

 

   하느님은 역사의 사건들을 통해 세상 안으로 개입해 들어오신다. 이것이 하느님의 섭리이다. 개인적으로 우리 인생(개인의 역사)에도 여러 사건들 안에 하느님이 개입에 들어오셨다. 힘들었을 때, 기뻤을 때 할 것 없이 하느님은 그렇게 우리 인생 안으로 들어오셨다. 우리는 훗날 그 하느님의 표징을 읽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