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 3주간 월요일(17일)

by 붉은노을 posted Dec 18, 2018 Views 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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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님의 오심을 기다리는 이 대림절. 주님의 오심은 3가지 차원이 있다. 첫째는 언제일지 모르지만 언젠가 세상 종말에 오실 주님, 곧 미래의 주님이시다. 두 번째 2,000년 전 베들레헴 마굿간을 통해 찾아주신 주님, 곧 과거의 주님이시다. 그리고 세 번째 매 미사 때 마다 우리를 찾아주시는 주님, 곧 현재, 지금의 주님이시다.

    주님의 오심을 기다리는 이 대림절. 날짜로는 1217일 이전과 이후의 독서와 복음이 달라진다. 1217일 이전에는 세상 종말에 오실 주님과 관련되어 있고 17일부터는 2,000년 전 베들레헴 마굿간으로 찾아주신 주님과 관련된 내용을 담고 있다.

   대림 3주간 월요일이지만 정확히 17일이다. 따라서 오늘부터 성탄까지의 복음은 과거 베들레헴 마굿간으로 찾아주신 주님과 관련된 내용이다. 그 첫 복음 내용이 마태오 복음의 족보 이야기이다. 1절 이하 다윗의 자손이시며 아브라함의 자손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이다. 아브라함은 이사악을 낳고 이사악은 야곱을 낳았으며 야곱은 유다와 그 형제들을 낳았다. 유다는 타마르에게서 페레츠와 제라를 낳고 페레츠는 헤츠론을 낳았으며 헤츠론은 람을 낳았다...............”

   마태오는 자신의 복음서를 기록하면서 그 시작이 예수님의 족보인가? 등장하는 인물도 역사적으로 실존한 인물보다 실존이 확인되지 않는 사람들이 더 많다. 그 시작이 이 지루한 인물들의 나열이란 말인가?

   그 시작인 아브라함은 기원전 1,850년경 인물이다. 그러니까 예수님의 오심은 기원전 1,850년부터 시작되었다는 사실이다.(사실은 세상 창조 때부터 시작된 것이다) 그러니까 예수님의 오심은 어느 날 문뜩 하느님이 당신의 아들을 보내기로 결정하신 것이 아니라 오래 전부터 계획(섭리)하셨다는 사실이다. 인간은 그 오랜 역사 속에서 잊고 살았지만 하느님은 보잘 것 없는 인간을 향한 사랑을 멈추지 않으시고 기억하시는 분, 아브라함과의 약속을 잊지 않으시는 약속의 하느님이시다. 이 얼마나 놀랍고도 고마운 사건인가. 우리는 이 놀랍고도 감동적인 하느님의 사건 앞에 서 있다. 어찌 이 대림절을 소홀히 보낼 수 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