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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강론

2018.09.20 13:24

연중 24주간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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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복음에서 예수께서는 바리사이의 집에 초대받으셨는데 죄인인 여자가 그 사실을 알고 그분을 찾아왔다. 죄인인 그녀가 예수님을 찾아 나선 것은 죄를 사랑으로 되돌리신 주님을 향한 간절한 사랑의 발걸음이었다. 예수님을 찾아온 그녀는 향유가 든 옥합을 들고” “예수님 뒤쪽 발치에 서서 울며, 눈물로 그분의 발을 적시기 시작하더니 자기의 머리카락으로 닦고 나서, 그 발에 입을 맞추고 향유를 부어 발랐다.”(7,38)

   죄인인 그녀는 이미 용서 체험을 통해 회개의 여정을 시작하였다. 그녀는 웅크리고 있던 죄를 떨쳐버리고 사랑을 향한 변모(Tranformatio)를 하고 있다. 그녀의 손에는 자신의 영혼에 자리 잡고 있던 죄가 아니라 사랑으로 변모된 향유가 들려 있었고, 그녀의 눈에서는 어둠을 씻어내는 눈물이 하염없이 흐르고 있었다. 그 눈물은 사랑의 용서에서 흘러내리는 은총의 폭포수와 같은 것이었다.

  이 여인은 이제는 죄가 아니라 사랑으로 사랑이신 예수님의 발을 적셨고, 사랑이신 분의 발에서 그 눈물을 자신 안으로 거둬들이고는 예수님의 발에 입을 맞추며 회개의 표지인 순수한 사랑의 향유를 발라드렸다. 이렇듯 죄인인 여인은 더 이상 죄 상태에 머물러 있지 않고 끊임없이 새로움을 주시는 창조의 하느님을 향하여 변화되어갔다. 죄 중에 있던 그녀는 영적으로 유연하게 창조의 여정을 간 것이다.

   반면 식사에 초대한 시몬이라는 바리사이의 태도는 너무나 대조적이다. 그는 윤리적으로나 도덕적으로 올바르게 살았고, 경제적으로도 부유하고 부족한 것이 없었던 모양이다. 그러기에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을 필요도 없고, 더욱이 윤리적으로 깨끗하기에 용서받을 것이 없다고 생각하면서 다른 사람들 앞에서나 하느님 앞에서 의로운 사람이라고 자처했을 것이다.

 

    세상사를 곰곰이 살펴보면, 악한 사람보다는 착한 사람일수록 죄의식이나 양심의 가책을 더 많이 느낀다는 점이다. 그러기에 그 마을에서 죄 많은 여인으로 낙인찍혔지만 예수님 안에서 용서, 더 많은 용서와 사랑을 체험했기에 참으로 행복한 여인으로 거듭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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