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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강론

2018.10.07 00:29

연중 27주일 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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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

   복음의 전반부는 혼인에 관한 예수님의 가르침이고, 뒷부분은 어린아이를 축복해 달라는 청을 거부감 없이 들어주시는 예수님의 모습이다. 내용은 다르지만 두 이야기는 모두 예수님의 사람에 대한 편견 없는 관점을 발견할 수 있는 대목이다. 혼인의 가르침을 통해 예수님은 여자가 남편의 소유물이 아닌 동등한 인격적 만남이라는 것을 가르쳤고, 어린아이의 축복을 통해서는 비록 힘없는 어린이라도 어른과 동등한 인격체임을 말씀하신다

 

 

둘이 한 몸을 이루다

   “하느님께서 짝지어 주신 것을 사람이 갈라놓아서는 안 된다고 강력하게 선언하신다. 언제나 흔들리고 유한한 인간이 제정한 것이라면 세월이 흐름에 따라 파기되기도 하고 소멸되기도 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영원하신 하느님께서 제정하신 것은 영원한 것이다. 불멸의 것이다. 그것을 파괴한다는 것은 참으로 위험한 일이다.

   “그러므로 남자는 아버지와 어머니를 떠나 아내와 결합하여, 둘이 한 몸이 될 것이다.” 두 사람의 몸이 한 사람의 몸으로 바뀐다는 말씀이다. 두 영혼이 하나의 영혼이 되고, 두 인격이 하나의 인격으로 묶인다는 말씀이다. 나의 운명이 그대의 운명과 같아졌으니, 생각할수록 놀라운 가르침이다.

 

 

가정의 붕괴

   가정의 붕괴가 가정문제의 중심이라면 가정 붕괴의 핵심은 부부관계의 해체다. 부부관계가 해체되는 이혼과정에서 드러나는 가족의 갈등을 생각하면 이혼율이 불안정한 한국 가정의 현실을 보여주는 주요 지표라는 것을 부정할 수 없다.

   한국의 이혼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높다. 이혼에서도 60세 이상의 황혼 이혼율의 비중이 계속 올라가고 있다. 전체 이혼 중 28.1%1위다. 배우자가 가장 필요할 때인 황혼기의 이혼율이 가장 높은 것이다. 10명 중 1명이 고령자인 인구 구조를 생각하면 2030년에는 4명 중 한 명꼴이 고령자다. 이는 전체 이혼율을 증폭시킬 수도 있겠다는 우려까지 든다.

황혼 이혼의 요구는 여성이 압도적이다. 폭력과 폭언을 참는 것도 언젠가 자식들이 결혼할 때까지이다. 그때까지 가정을 지키기는 했으나 부부관계는 이미 종료한 경우가 대다수다.

 

 

평생의 동반자

   대학원의 한 노교수가 수업이 끝날 무렵에 결혼한 여학생에게 좋아하는 사람 20명의 이름을 칠판에 써보라고 말했다. 그 학생은 가족, 친구, 회사 동료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적어나갔다. 학생이 이름을 다 적자, 교수는 학생에게 그 20명 중에서 별로 중요하지 않은 사람 하나를 지우라 했다. 학생이 한 명의 이름을 지우자 교수가 또 말했다.

   “그 다음으로 중요하지 않은 사람 이름을 하나 지우게나.” 학생은 교수의 요구에 따라 사람들의 이름을 계속 지우고, 결국 칠판에는 부모님과 남편, 자녀 네 사람만 남았다. 강의실 안은 쥐 죽은 듯 조용했다. 다시 교수가 조용히 말했다.

별로 중요치 않은 사람 이름을 다시 지워 보게.” 그녀는 한참 망설이다가 아버지의 이름을 지웠다. 교수는 이어서 다시 한 명!” 그녀가 자신을 낳은 어머니의 이름을 지우자 또다시 한 명을 더 지워 보게.” 한동안 멍하니 있던 그녀는 아이의 이름을 지우면서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잠시 후 눈물을 그친 학생에게 교수가 물었다.

   “자네를 낳아 준 부모와 자네가 낳은 자식을 왜 지웠으며,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았고, 마음만 먹으면 다시 구할 수 있는 남편을 왜 가장 소중한 사람으로 남겼는가?” 그녀는 천천히 말했다.

   “시간이 흐르면 부모님께서는 먼저 돌아가실 것이고, 아이는 다 자라면 품을 떠날 것이 분명합니다. 그렇다면 평생 저에게 평생의 동반자가 되어 줄 사람은 남편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부부생활의 6가지 법칙

 

 

1. 산울림의 법칙.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는 말이 있듯이 대접받고자 한다면 언제나 먼저 마음 쓰고 대접해야 한다.

 

 

2. 실과 바늘의 법칙. 부부란 실과 바늘의 관계라 할 수 있다. 바늘이 너무 빨리 가면 실이 끊어지고 바늘이 너무 느리면 실은 엉키고 만다. 그렇다고 바늘대신 실을 잡아당기면 실과 바늘은 따로 놀게 된다. 더구나 실과 바늘은 자신의 역할을 바꿀 수도 없고 바꾸어서도 안 된다.

 

 

3. 수영의 법칙. 땅에서 수영을 배워 물속에 뛰어드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마찬가지로 결혼을 통해 사랑의 이치를 깨우쳐 가게 된다. 피차 미숙함을 전제하고 살아갈 때 서로 인내할 수 있게 된다.

 

 

4. 타이어의 법칙. 사막의 모래에서 차가 빠져나오는 방법은 타이어의 바람을 빼는 일이다. 부부가 갈등할 때 즉시 해야 할 일은 자존심과 자신의 고집이라는 바람을 빼는 일이다.

 

 

5. 김치의 법칙. 배추는 다섯 번 이상 죽어야 김치가 된다. 땅에서 뽑힐 때, 칼로 배추의 배를 가를 때, 소금에 절일 때, 매운 고추와 젓갈과 마늘의 양념에 버무려질 때, 그리고 입 안에서 씹힐 때, 그래서 입안에서 김치라는 새 생명으로 거듭난다. 행복이란 맛을 내기 위해 부부도 죽고 죽어야 한다.

 

 

6. 고객의 법칙. 고객에게는 절대 화를 낼 수 없다. 항상 미소로 맞이해야 한다. 또한 상대방이 무엇을 원하는지 재빨리 파악해야 한다. 그리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 배우자를 나의 마지막 고객이라 여기자. 거기에 부부 관계를 이어가는 해답이 있다.

  가시버시.jpg

원수 사랑의 또 다른 표현

   내가 아프리카 사람과 원수 될 일이 있을까? 아니면 내가 에스키모인과 원수 될 일이 있을까? 없다. 원수가 되는 첫 번째 조건은 자주 만난다는 것이다. 자주 만나지 않는 데 원수 될 일은 없다. 따라서 원수를 사랑하여라”(마태 5,44; 루카 6,27; 35) 하신 예수님의 말씀은 자주 만나는 사람을 사랑하여라라는 말씀으로 알아들을 수 있다. 자주 만나는 사람은 바로 가장 가까이에 있는 내 남편, 내 아내, 내 가족, 내 이웃이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원수를 사랑하여라의 또 다른 표현은 네 남편을 사랑하여라’, ‘네 아내를 사랑하여라’, ‘네 가족을 사랑하여라’, ‘네 이웃을 사랑하여라의 또 다른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천국의 가정 만들기

   천국과 지옥은 반드시 죽어야만 가는 곳이 아니다. 우리는 이 세상을 살면서도 미리 천국과 지옥을 체험할 수 있다. 인간은 관계성 속에서 살아간다. 사람과 사람사이의 관계 속에서 기쁨과 즐거움 또는 상처와 갈등을 느끼며 사는 것이다. 관계가 좋을 때, 특히 부부 사이에서 서로의 관계가 좋을 때 그 가정은 천국이 아니겠는가. 반면에 서로가 상처를 주고 갈등을 느낀다면 그래서 처음 혼인의 계약을 맺을 때의 약속처럼 평생을 서로 사랑하고 존경하며살겠다는 약속을 잊어버린다면, 그 가정은 지옥이 아니면 무엇이겠는가. 가정 안에서 천국처럼 사는 것도, 지옥처럼 사는 것도 오로지 두 사람의 손에 달려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원수를 사랑하여라의 또 다른 표현은 네 남편을 사랑하여라’, ‘네 아내를 사랑하여라’, ‘네 가족을 사랑하여라’, ‘네 이웃을 사랑하여라

 

 

   인생은 사랑하면서 살기에도 너무 짧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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