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신부님 강론

2018.08.31 17:16

연중 10주간 목요일

조회 수 79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58a8a91fd8ea19066c13a0db93a.jpg

 

  사람 내면의 감정과 정서는 언어로써 표출된다. 그런데 그 표현이 사람을 살리기도 하고 죽이기도 한다는데 문제가 있다. 살면서 우리는 너무나 쉽게 망을 내뱉고 책임질 생각도 없으며 제대로 감당하지도 못한다. 함부로 쉽게 하는 말이 보이지 않는 흉기가 되기도 한다. 말에 대한 경고의 말은 인류 역사의 세월만큼이나 오래 되고 그 양 또한 셀 수 없이 많다. 집회서 28장에는 이런 말씀이 나온다. '매는 맞으며 자국이 남지만, 혀에 맞으면 뼈가 부러진다.'(집회 28, 17) 

  대부분의 불화는 물리적 폭력이 아니라 언어폭력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형제지간에ㅐ 갈등이 심화되어도 몸싸움을 하는 경우는 드물다. 생각만 해도 벌떡 일어나는 말들로 상처를 주고받고는 그리하여 서로가 고통스러워하는 것이다.

 

  얼마 전에 읽은 글의 내용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맞벌이 부부가 있었다. 아내가 늦게 퇴근하여 막 집 현관으로 들어서려는데 먼저 퇴근한 남편이 말한다. '여보! 커피 한 잔.' 피곤에 지친 아내가 확 치밀었다. 둘 다 피곤한데 늦게 퇴근하는 아내를 위해서 '여보! 오늘 하루 일로 피곤할 텐데. 여기 와서 쉬어. 내가 커피 한 잔 타 올게.' 이러면 얼마나 좋겠는가. 치미는 화를 억누르고 다시 생각해 보았다. 어쩌면 남편은 나와 함께 커피 한 잔의 다정한 시간을 갖고 싶어 기다렸는지 모른다. 그렇게 생각하니 남편에 대한 미운 감정은 사라졌고 남편과의 커피 향기 가득한 사랑을 나누었다는 이야기이다.

 

  내 남편, 내 아내, 내 자식, 내 직장 동료, 그리고 우리 본당 공동체를 잡아먹는 것은 무서운 맹수가 아니라 내 입에서 나오는 말이 아니겠는가. '말 한 마디로 천냥 빚을 갚는다'는 속담이 그냥 나왔겠는가.

 

  오늘 만나는 모든 이에게 천 냥 빚을 갚는 마음과 정성으로 말하라. 상대의 행복과 웃음은 다시 그대에게 돌아오리라.


Title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8 연중 15주일 나해 file 붉은노을 2018.08.31 71
67 연중 14주간 금요일 file 붉은노을 2018.08.31 43
66 연중 13주간 수요일 file 붉은노을 2018.08.31 64
65 연중 13주일 나해 file 붉은노을 2018.08.31 110
64 연중 12주간 화요일 file 붉은노을 2018.08.31 114
63 성 요한 세례자 탄생 대축일 file 붉은노을 2018.08.31 157
62 연중 제 11주간 화요일 file 붉은노을 2018.08.31 26
61 연중 11주일 나해 file 붉은노을 2018.08.31 109
» 연중 10주간 목요일 사람 내면의 감정과 정서는 언어로써 표출된다. 그런데 그 표현이 사람을 살리기도 하고 죽이기도 한다는데 문제가 있다. 살면서 우리는 너무나 쉽게 망을 내뱉고... file 붉은노을 2018.08.31 79
59 연중 9주간 수요일 file 붉은노을 2018.08.31 195
58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나해 file 붉은노을 2018.08.31 161
57 연중 8주간 월요일 1 file 붉은 노을 2018.05.30 170
56 5월 성모 성월에 file 붉은 노을 2018.05.30 222
55 삼위일체 대축일 나해 file 붉은 노을 2018.05.27 296
54 연중 7주간 화요일 file 붉은 노을 2018.05.25 109
53 성령 강림 대축일 file 붉은 노을 2018.05.20 487
52 부활 7주간 수요일 file 붉은 노을 2018.05.19 92
51 부활 6주간 목요일 file 붉은 노을 2018.05.11 91
50 부활 6주일 나해 file 붉은 노을 2018.05.06 488
49 성 필립보와 성 야고보 사도 축일 file 붉은 노을 2018.05.03 302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2 3 4 5 6 7 8 9 10 11 Next
/ 11
미사시간
요일 오전 오후 저녁
06:30    
 10:00   19:30
10:00    19:30
10:00   19:30
10:00   19:30 
10:00 16:00
(초등부)
18:30
(중고등부)
주일 06:30
09:00

10:30
(교중미사)
  19:30
(청년부)

예비신자 교리반 안내
구 분 요 일 시 간 세례예정일
주일반 09:30 주님 성탄 대축일
(12/25)
목요일반 저녁미사후 주님 성탄 대축일
(12/25)

  미사 시간은
변경될 수 있으니
주보
참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51386) 창원시 의창구 우곡로 177(명서동 104번지)
TEL : 055-238-7118 / FAX : 055-238-7115

Copyright 2018 By 명서동성당 ALL Rights Reserved.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