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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강론

2019.03.30 23:49

사순 4주일 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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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탕자의 비유

   오늘 복음은 루가 복음서만이 전하는 독특한 비유 이야기이다. 작은 아들은 독립심이 강하다고 보기보다 아버지라는 존재가 자신의 삶에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여겼다. 그래서 떠난 것이다. 우리가 신앙생활을 하다가 냉담을 해도 전혀 불편함을 못느끼듯이 말이다. 그런데 문제는 자신이 힘들고 고통스러울 때 이겨나갈 힘이 없다는 사실이다. 마치 작은 아들이 힘들어지자 비로소 아버지를 그리워하고 아버지 안에서 다시 희망을 찾고자 하듯이 말이다.

   아버지를 떠나 본 작은 아들이 아버지의 존재를 깊이 깨닫게 된것에 비해 오히려 큰 아들은 아버지의 존재 가치를 깨닫지 못하고 살아온 경우다. 우리는 두 아들의 양면을 다 지니고 살아가는지도 모른다. 중요한 것은 아버지이다. 변함없는 사랑, 변함없는 믿음을 보여주시는 아버지이시다. 하느님 아버지는 늘 변함이 없으신데 변덕스러운 편은 항상 인간이다. 우리는 하느님에 대한 믿음을 자기 편할 때로 생각하고 행동하고 때로는 저버리기까지 한다.

 

 

부자유친(父子有親)

   부자유친(父子有親). 유교의 기본 가르침 가운데 하나이다. 뜻은 어버이와 자식 사이에 친함이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여기서 친하다()이라는 한자는 나무()+‘()+‘()를 합쳐놓는 것이다. 그 뜻을 풀어보면 자식이 밖에 나가서 저녁이 되어도 돌아오지 않을 때 부모는 나무()에 올라가서() 자식이 오는 걸 보려고 멀리 동구 밖을 본다()는 말이다. 우리는 한번쯤 이런 경험이 있을 것이다. 어릴적 잘못하여 어머니께 매 맞고 도망가면 안돌아올 것처럼 동네를 배외하다 저녁 무렵 결국 집에 돌아오면 어머니는 화를 내시며 이렇게 말씀하신다. ‘왜 더 있다오지 이놈아!’하시지만 그래도 따뜻한 밥과 국을 내어주시던 그 시절이 있었다.

 

 

예화-아버지의 자비와 용서

   한 청년이 오래 전에 집을 뛰쳐나와 죄악 속에서 방황하였다. 그는 집으로 돌아가고 싶었지만 그렇게 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아버지에게 편지를 썼다. 그는 편지에 답장을 기다리지 않겠다고 하였으나 그래도 언젠가는 집으로 돌아가겠다고 했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가는 날 나를 용서하고 받아주실 수 있다는 증거로 나를 용서해 주신다면 집 앞 철로변에 있는 사과나무에 하얀 수건을 매달아 놓아달라고 부탁하였다. 몇 년이 지난 후 청년은 기차를 타고 집으로 향하였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집 앞 사과나무에는 수건이 가지마다 하얗게 걸려 있는 것이 아닌가! 그것은 아버지의 자비스러운 용서였다.

 

 

아버지는 누구인가?

 

아버지는 누구인가?

아버지란 기분이 좋을 때 헛기침을 하고,

겁이 날 때 너털웃음을 웃는 사람이다.

 

 

아버지란 자기가 기대한 만큼 아들, 딸의

학교성적이 좋지 않을 때 겉으로는 괜찮아, 괜찮아하지만

속으로는 몹시 화가 나는 사람이다.

 

 

아버지의 마음은 먹칠을 한 유리로 되어 있다.

그래서 잘 깨지기도 하지만, 속은 잘 보이지 않는다.

아버지란 울 장소가 없기에 슬픈 사람이다.

 

 

아버지가 아침 식탁에서 성급하게 일어나서 나가는

장소(그 곳을 직장이라고 한다)

즐거운 일만이 기다리고 있는 곳은 아니다.

 

 

아버지는 머리가 셋 달린 용()과 싸우러 나간다.

그것은 피로와 끝없는 일과 직장 상사에게서 받는 스트레스다.

 

 

아버지란 내가 아버지 노릇을 제대로 하고 있나?

내가 정말 아버지다운가? 하는 자책을 날마다 하는 사람이다.

 

 

아버지란 자식을 결혼시킬 때 한없이 울면서도

얼굴에는 웃음을 나타내는 사람이다.

 

 

아들, 딸이 밤늦게 돌아올 때에 어머니는 열 번 걱정하는

말을 하지만, 아버지는 열 번 현관을 쳐다본다.

아버지의 최고 자랑은 자식들이 남의 칭찬을 받을 때이다.

 

 

아버지가 가장 꺼림칙하게 생각하는 속담이 있다.

그것은 가장 좋은 교훈은 손수 모범을 보이는 것이다.‘라는 속담이다.

 

 

아버지는 늘 자식들에게 그럴 듯한 교훈을 하면서도

실제 자신이 모범을 보이지 못하기 때문에, 이 점에 있어서는

미안하게 생각도 하고 남 모르는 콤플렉스도 가지고 있다.

 

 

아버지는 이중적인 태도를 곧잘 취한다.

그 이유는 아들, 딸들이 나를 닮아 주었으면하고 생각하면서도

나를 닮지 않아 주었으면하는 생각을 동시에 하기 때문이다.

 

 

아버지에 대한 인상은 나이에 따라 달라진다.

그러나 그대가 지금 몇 살이든지, 아버지에 대한 현재의 생각이

최종적이라고 생각하지 말라.

 

 

일반적으로 나이에 따라 변하는 아버지의 인상은

4세때-아빠는 무엇이나 할 수 있다

7세때-아빠는 아는 것이 정말 많다.

8세때-아빠와 선생님 중 누가 더 높을까?

12세때-아빠는 모르는 것이 많아.

14세때-우리 아버지요? 세대 차이가 나요.

25세때-아버지를 이해하지만, 기성세대는 같다

30세때-아버지의 의견도 일리가 있다

40세때-여보! 우리가 이 일을 결정하기 전에 아버지의 의견을 들어봅시다.

50세때-아버님은 훌륭한 분이었어.

60세때-아버님께서 살아 계셨다면 꼭 조언(助言)을 들었을 텐데.......

 

 

아버지란 돌아가신 뒤에도

두고두고 그 말씀이 생각나는 사람이다.

아버지란 돌아가신 후에야 보고 싶은 사람이다.

 

 

아버지는 결코 무관심한 사람이 아니다.

아버지가 무관심한 것처럼 보이는 것은, 체면과 자존심과 미안함

같은 것이 어우러져서 그 마음을 쉽게 나타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아버지의 웃음은 어머니 웃음의 2배쯤 농도가 진하다.

울음은 열 배쯤 될 것이다.

아들, 딸들은 아버지의 수입이 적은 것이나

아버지의 지위가 높이 못한 것에 대해 불만이 있지만.

아버지는 그런 마음에 속으로만 운다.

 

 

아버지는 가정에서 어른인 체를 해야 하지만

친한 친구나 맘이 통하는 사람을 만나면 소년이 된다.

아버지는 어머니 앞에서는 기도도 안 하지만

혼자 차()를 운전하면서는 큰소리로 기도도 하고

주문을 외기도 하는 사람이다.

 

 

어머니의 가슴은 봄과 여름을 왔다갔다하지만

아버지의 가슴은 가을과 겨울을 오고간다.

아버지! 뒷동산의 바위 같은 이름이다.

시골마을의 느티나무 같은 크나 큰 이름이다.

 

 

사순절. 하느님 아버지의 변함없는 사랑과 자비를 느끼고 깨닫는 시기가 되어야 하겠다. 결코 하느님 아버지를 떠나서 살아갈 수 없는 회개의 때가 되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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