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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강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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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천상과 천하, 지상과 지하는 한자어로 하늘과 땅을 구분하는 표현들이다. 하늘을 기준으로 천상, 곧 하늘 위는 하느님이 머무시는 곳이고, 천하인 하늘 아래는 하느님 이외의 것들이 머무는 곳이다. 땅을 기준으로 지상은 사람이 사는 곳이고, 지하는 죽은 이들이 머무는 곳이다.

   세상을 이렇게 천상, 천하, 지상, 지하로 구분하는 것은 대부분의 문화에 공통적이다. 과학이 발전한 오늘날에도 사람들은 무의식적으로 이런 표현들을 사용하며, 또 그렇게 생각하고 살아간다.

   하지만 우리 가운데 누구도 하느님이 하늘 저편에 있는 물리적 공간에 계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라고 기도하면서도 하느님이 구름 저 너머에 있구나하고 여기지 않는다. 눈을 들어 물리적 공간인 하늘을 쳐다보는 것은 하느님이 모든 것을 초월하는 분임을 드러내는 행위지, 하느님이 구름 저편에 계시기 때문은 아니다.

   아무튼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하늘나라로 가셨다. 이것이 승천이다. 교리적인 해석을 하자면, 본래의 모습으로 되돌아가신 것이다. 하느님께서 사람으로 오셨다가 다시 본모습으로 되돌아가신 것이다. 성경에서는 이를 하느님 오른쪽에 앉으셨다.”(마르 16,19)고 표현한다.

   예수님께서 승천하셨기에 그분을 믿는 우리도 언젠가 하늘나라로 간다. 그리고 새로운 모습의 삶을 시작하게 됩니다. 이것이 승천의 교훈이다. 그러니 지상의 것에 너무 연연해서는 안 된다. 지나친 욕망에 정신을 빼앗겨서도 안 될 일이다. 세상은 영원히 살 곳이 아닌 탓이다. 승천하신 예수님처럼, 새로운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아야겠다.

 

두 가지 승천의 의미

   오늘 주님 승천 대축일을 맞이하여 두 가지 의미를 생각해 보아야 한다. 첫 번째는 언제 어디서나 우리와 함께 하시기 위한 승천이다. 승천은 바로 예수님께서 시간과 공간에 얽매이는 인간이었지만 부활을 통해 어디서나 우리와 함께 계시는 분을 의미하는 것이다. 우리가 육적으로 예수님을 만나기 위한 방법은 없다. 그러나 예수님은 죽음으로부터 부활을 통해서 시간 공간을 초월하셔서 우리 모든 생활에서 우리와 함께 계시는 것을 의미, 승천과 부활은 두 가지 사건이 아니다. 실질적으로 예수님의 승천과 부활은 한 가지 사건이다. 승천은 부활에 대한 확증의 표현이다.

   두 번째 예수님의 승천을 우리의 승천을 의미한다. 우리 또한 시간과 공간에 얽매여서 살아갈 수밖에 없다. 그러나 우리가 사는 세상이 지금 이 세상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 지금 현재에 있는 나의 모습을 가지고 현세를 살아가지만 현세는 언젠가는 지나가는 시간이다. 하느님과 함께하는 모습이 우리가 추구해야 하는 삶이고 우리의 실질적인 모습임을 주님의 승천 사건은 우리에게 보여준다.

 

예화

   옛날에 숲속으로 여행을 간 네 사람이 있었다. 갑자기 그들은 앞에 높은 담을 만났다. 호기심이 난 그들은 맞은편에 무엇이 있는지 보려고 사다리를 만들었다. 첫 번째 사람이 꼭대기에 올라가 맞은편을 보자마자 환호를 지르고는 그 즉시 그곳으로 뛰어내렸다. 두 번째 사람도 마찬가지였다. 세 번째 사람도. 마지막으로 네 번째 사람이 그 숨 막힐 듯한 경치를 내려다보았다. 눈이 미치는 먼 끝까지 푸른 정원이 펼쳐져 있고, 아름다운 나무는 온갖 종류의 먹음직한 과실들이 주렁주렁 달려 있었다. 이런 곳은 이전에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처럼, 그도 곧바로 그곳으로 뛰어내리려고 하였다. 그러나 그 순간 잠깐 멈추어서 자기의 가족과 친구들을 생각하자 그는 그 유혹을 뿌리치기로 했다. 그리고서 그는 사다리를 뛰어내려와 다른 사람들에게 그 아름다운 정원에 대한 기쁜 소식을 전해주려고 뛰어갔다. 처음 세 사람은 각기 아름다운 약속의 새 땅을 보았고 그것을 자기 자신만 간직하기로 했다. 네 번째 사람은 그것을 나누기 위해 서둘렀다.

 

홍보주일

   ‘우리 주 하느님은 누구이신가?’라는 질문에 대해 당신이 통찰한 것을 풍성하게 하는 가장 확실한 길은 당신이 이제까지 본 하느님에 대한 것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는 것이다. 하느님께서 당신에게 주신 사랑을 가져다 다른 사람들과 나누어라. 그러면 하느님은 당신에게 더 풍성하게 주실 것이다. 그러면 당신은 하느님을 더 많이 알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 하느님은 사랑이시기 때문이다.

   그렇다. 자신이 본 아름다운 경치에 도취되어 타인을 잊은 세 사람에 비해 네 번째 사람은 이 광경을 자기 가족과 친구들에게 나누고자 했다. 이 나눔이야말로 진정한 사랑이고 이 사랑의 표현이 바로 대중매체를 통해서 드러나는 것이다. 교회가 오늘 주님 승천 대축일을 홍보주일로 지내는 이유가 여기에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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