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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강론

2019.04.07 19:48

사순 5주일 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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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지위

   지난 주 복음이 돌아온 탕자의 비유 이야기였다. 그것은 비유 이야기일 뿐 그 가르침을 받아들인 것인지 아니지만 밝히면 된다. 그러나 오늘 간음한 여인 이야기는 실제상황이다. 간음한 현장에서 붙잡아 왔다고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은 전한다. 간음을 어떻게 혼자 할 수 있다는 말인가? 남자는 없었겠는가? 오늘날 한국 사회에서 아직도 여성의 지위는 남성에 비해 특히 사회활동에 있어 불리하다. 2000년 전 예수님 시대 여인은 결혼 전에는 아버지 소유로, 결혼 후에는 남편의 소유물이었다. 그러니 간음한 여인을 돌로 쳐 죽이는 일은 아무 일도 아니었다.

 

 

진퇴양난(進退兩難)

   모세의 율법에 따라 돌로 쳐 죽이는 것(레위 20, 10: 신명 22,22)이 합당한가 아니면 당신이 평소 하느님의 사랑과 자비를 이야기했으니 저 여인을 놓아주어야 하겠는가 하는 것이다. 1번을 선택하자니 2번이 걸리고 2번을 선택하자니 1번이 걸린다. 드디어 이제 예수 저 놈을 한쪽 코너에 몰아넣게 되었다. 맨날 지기만 하던 게임이었는데 이번에도 물러설 수 없는 승부가 판결났다. 의기양양해 하는 그들 앞에서 예수님은 말없이 땅에 앉아 무엇인가를 쓰기 시작하신다. 처음 의기양양했던 그들은 모습은 점차 시간이 흐르면서 초조해지기 시작한다. 답답하다, 답이 없으니. 답을 재촉한다. 그러자 예수님이 일어나시어 말씀하신다. “너희 가운데 죄 없는 자가 돌을 던져라어쩌면 예수님이 고개를 빳빳하게 쳐들고 눈에 힘을 주어 이렇게 말했다고 상상해 보자 너희는 무슨 자격으로 저 여인에게 돌을 던지려 하는가? 너희는 죄를 지어본 적이 없던가?”하고 말이다. 만약 그랬다면 누군가 한 사람이 그 여인에게 돌을 던졌을 것이다. 이어서 다른 이들도 돌을 던졌을 것이고 급기야 여인을 죽음으로 몰고 갈 수도 있다. 여인의 목숨이 왔다 갔다 하는 위태로운 순간이다. 그러나 예수님은 다시 태연히 땅 바닥에 앉아 무엇인가를 쓰고 계신다. 잠시 적막한 침묵이 흐르고 나이 많은 사람부터 하나 둘 떠나갔다고 복음은 전한다.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은 1번 아니면 2번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고 확신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들의 생각을 초월하여 3번째 답을 제시하신다. 바로 자신을 돌아보라는 것이다. 아마 이 여인도 놀랐을 것이다. 간음한 여인의 삶이란 희망 없는 절망적 삶이었을 것이다. 예수님께서 그들은 어디 있느냐? 앞으로 죄를 짓지 말라하시는 복음의 마지막 내용을 보면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그리하여 여인의 삶은 이제 새로운 지평을 열어갈 것이다.

 

 

예화 1

   옛날 비포장 길에 완행버스가 다니던 시절의 이야기이다. 한 손님이 버스에 오른다. 그러고는 버스기사님께 묻는다. “기사 양반, 이 똥차 언제 출발합니까?” 버스기사님 왈()“똥이 차면 출발합니다.”

 

 

예화 2

   옛날 아주 옛날에 어느 시골 여관에 투숙객이 들이 닥친다. “여관 주인! 이 돼지우리 하루 밤에 얼마입니까?” 여관 주인 왈()“돼지 한 마리에 4천원, 두 마리에 6천원입니다.”

 

 

돌을 내려놓자!

   이 사순절. 이제 자신의 모습을 돌아볼 시간을 가져야 하겠다. 다음 주간이 판공성사 기간이다. 그리고 자신이 움켜쥔 돌을 내려놓아야 한다. 미사 때 마다 내 탓이요, 내 탓이요, 내 큰 탓이로소이다.’하고 기도하지만 막상 살아가면서 니 탓이요, 니 탓이요, 니 큰 탓이로소이다하고 외치진 않았던가? 부모는 자식을 원망하고, 자식은 또 부모를 탓하고 남편은 아내를, 아내는 남편 탓으로 돌리지는 않았던가? 교회 공동체 안에서, 또 사회생활 하면서 직장 동료, 상사를 원망하지는 않았던가? 이제 우리가 움켜진 돌을 내려놓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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